[미디어펜=이상일 기자]27일 노조의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한 부산교통공사가 지도부 7명은 물론 이날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 전원을 직위해제 조치했다. 

이날 근무자로 편성됐지만 파업에 들어간 조합원 844명이 대상이다. 이에 따라 노조의 강하게 반발하는 등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이날 오후 노조위원장과 수석 부위원장 등 지도부 7명을 불법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 등으로 28일자로 직위해제한 데 이어, 이날 낮 1시를 기해 업무에 복귀하지 않은 노조 조합원 844명을 직위해제 조치했다.

부산교통공사는 "오늘 오전 4시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후 3차례 업무복귀 명령을 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은 조합원을 모두 직위해제했다"고 발표했다.

파업이 장기화할수록 직위해제되는 조합원은 빠르게 불어날 전망이다. 노조 측은 직위해제되는 전체 조합원이 23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21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성과연봉제 도입 협상에 대해 조정신청을 해 10월 6일까지 쟁의행위를 할 수 없는데도 노조가 성과연봉제 저지를 위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연대파업에 들어간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미리 밝힌 바 있다. 

노조는 사측이 노조 지도부와 조합원을 징계하면 곧바로 무효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으로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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