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고속도로 한복판에 사고 충격으로 전복된 차량만 남기고 사라진 30대 SUV 차량 운전자가 12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6일 오후 8시 30분경 경기도 하남시 서울춘천고속도로 서울방면 강일분기점 부근에서 A(39)씨가 몰던 흰색 스포티지 차량이 4차로 가장자리에 설치된 충격완화 장치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차량이 전복돼 3차로에 놓였지만 운전자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차를 두고 현장에서 사라져 버렸다. 

경찰은 차량 소유주인 A씨 집에도 찾아가고 휴대전화로도 연락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그러던 중 27일 오전 9∼10시경 경기도에 있는 A씨 회사에서 그의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깜빡 졸아서 사고가 난 것 같다"고 말한 뒤 "스스로 차를 빠져나왔고 고속도로를 지나는 차를 얻어 타 서울의 한 병원에서 검사받았다"고 진술했다.

A씨는 별다른 상처는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혈중알코올농도 측정결과 음주 수치도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교통사고를 내고 아무런 조치 없이 자리를 이탈한 A씨를 도로교통법상 조치 미이행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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