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출근 않고 눈치보나' 논란…새누리 "이해 안간다" 공분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잇단 '편파성' 논란을 빚고 있는 정세균 국회의장이 자신의 사퇴를 촉구하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단식투쟁 닷새째인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짜장면을 먹고 있는 '인증샷'을 게재했다가 논란이 일자 수시간만에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날 정세균 의장의 인스타그램 계정(@gyunvely_413)에는 정 의장이 안경을 낀 채 짜장면을 먹고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엔 "인친(인스타그램 친구)들의 댓글, 다 지켜보고 있다. 응원댓글 보려고 할배안경까지 착용한 균블리(정 의장의 애칭) 많은 분들의 응원 감사합니다!"라고 '인기 관리'에 열중하는 듯한 글이 함께 게재됐다.

   
▲ 사진=정세균 국회의장실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 속 식당은 국회 인근의 중국 음식점으로 알려졌다. 의장실 관계자는 "오늘 찍은 사진이 아니다. 특별히 어떤 의도를 가지고 게재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현재 여야의 극한 대치 단초를 제공한 정 의장이 국회에 출근조차 하지 않으면서 인근에서 사태를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돼 사진은 더욱 논란을 예고했다. 

이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원내대표단 연석회의에서 "집권여당 대표가 5일째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데 짜장면 먹는 모습을 페이스북에 올리는 게 이해가 안간다"며 "대인적인 풍모를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분개했다. 

이장우 최고위원 또한 "여당 대표가 정세균 의원이 파괴한 의회민주주의 가치를 확고하게 지키기 위해 단호하게 단식을 하며 어려움에 처했는데 좀 전에 우리 원내대표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만약 자장면을 드셨다면 정말 국민들은 뭐라고 생각할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혀를 찼다. 

결국 의장실은 해당 사진을 놓고 논란이 확대되자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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