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대전 동부경찰서는 3일 대출 실적을 올려주면 돈을 주겠다고 속여 대출금 수천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박모(21) 씨를 구속하고, 김모(20)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 콜센터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광고를 올려놓았다. 

아르바이트를 하러 온 여대생들에게 이들은 "콜센터 아르바이트는 마감됐으니 대출을 받아 실적을 올려주면 돈을 주겠다"고 속여 지난 7∼9월 4명으로부터 2940만원을 대출받게 해 이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여대생들에게 대출을 받아주면 돈을 곧 갚아주고 신용등급도 떨어지지 않게 해 주겠다며 여대생들을 꼬드겼다.

박씨 일당에 속아 여대생 4명이 직접 대부업체서 대출을 받아 돈을 넘겼고 돈을 받자 박씨 등은 잠적했다.

박씨 등은 불법 스포츠토토를 하면서 빚을 지자 이를 갚으려고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비교적 세상 물정에 어두운 여대생들을 속였다"며 "대출을 대신 받아달라고 하는 경우 사기일 가능성이 크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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