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독일 최대은행 도이치뱅크가 부실채권 판매 혐의에 따른 벌금 규모를 놓고 미국 정부와 여전히 협상을 진행 중이다.
WSJ는 협상 관계자들을 인용해 양측이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법무부 고위급이나 은행 이사회 등 양측의 결정권자에게 보고될 수준의 합의안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들은 합의의 세부 내용도 여전히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WSJ는 지난달 15일 미국 정부가 2008년 주택저당채권 담보부증권(MBS)을 부실 판매한 혐의로 미국 정부에 140억 달러(약 15조5000억원)의 벌금을 물어낼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도이치뱅크가 제2의 리먼 브러더스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AFP통신은 지난달 30일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양측이 벌금을 절반 이하인 54억 달러(6조원)로 낮추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 법무부와 도이치뱅크 측은 당시 AFP 보도와 이날 WSJ 보도에 대해 모두 확인을 거부했다.
WSJ는 벌금의 규모가 도이치뱅크 운명에 매우 중요하다며, 투자자들은 과거 유사 사례에 비춰볼 때 벌금 규모가 정부의 초안보다 훨씬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도이치뱅크가 독일 내 1000명 감원 계획을 놓고 근로자 대표와 이번 주내에 합의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고 이날 보도했다.
줄어들 인력은 주로 정보기술 서비스 등 비영업 지원 부서 인력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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