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경북 경주·울산 지역에 지난달 지진 및 여진이 이어지며 불안감을 증폭시킨 가운데, 해당 지역의 고속도로 교량이 내진 성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 이학재 새누리당 국회의원(왼쪽)과 박덕흠 새누리당 국회의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학재 의원(새누리당, 인천 서구갑)과 박덕흠 의원(새누리당,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은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내진설계 안 된 고속도로 교량이 경주·울산 지역에 집중돼 있다고 4일 밝혔다.

전국 8767개의 고속도로 교량 중 내진 성능이 확보되지 않은 교량은 360개(64%)이며 이 중 안전점검에서 C등급을 받은 교량은 33개로 조사됐다.

안전진단 C등급을 받은 교량은 보수나 보강이 필요한 상태임이 증명된 것이다.

해당 33개 교량 중 64%인 21개가 최근 지진이 발생한 경주·울산에 집중돼 있다. 지진의 영향권으로 볼 수 있는 경부고속도로 언양~영천 구간에 몰린 것이다.

이학재 의원은 “안전진단 C등급을 받은 교량은 주요부재에 경미한 결함이나 보조부재에 광범위한 결함이 있는 상태로, 지진이 발생하면 작은 결함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주·울산 지역 교량의 내진성능 보강 작업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