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여수를 비롯한 전남 동부지역이 5일 새벽부터 제18호 태풍 차바의 영향권에 들면서 강한 비바람으로 안한 정전 및 시설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여수해경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4분께 여수시 덕충동 오동도 방파제 앞 해상에서 좌초됐던 유람선 ‘미남크루즈’호에서 선원 2명이 파도에 휩쓸렸다가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선원 6명이 배에서 내려 방파제를 걸어 나오던 중 높은 파도에 2명이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다.
강한 비바람으로 인한 정전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11분께 여수사 안산동과 소호동 일대 1800여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한전 여수지사에 따르면, 1시간 만에 아파트 900여 가구의 정전 복구를 마쳤으나, 950여 가구는 여전히 정전 중이다.
태풍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와 도로 침수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오전 7시 30분께 여수시 쌍봉동 사거리 도로가 침수됐으며, 덕충동, 둔덕동, 오림동 등지에서도 간판추락, 광고 게시판 제도, 교통 시설물 파손 등 40여건에 이르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7시 27분께에는 여수시 오천동 도로에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가 넘어지면서 운전자들이 교통에 불편을 겪었다.
여수시교육청은 태풍의 영향에 따라 학교장에 따라 등교시간을 조정하도록 했다.
각 시군과 여수해경 등은 차방의 영향이 이날 오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고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