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문화재청은 제18호 태풍 '차바'로 인한 제주와 영남 지역의 문화재 피해가 모두 37건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문화재 종류별로는 국가지정문화재와 등록문화재가 22건, 시도지정문화재와 문화재자료 15건이다. 지역별로는 제주 20건, 경남 12건, 부산 3건, 울산 2건의 문화재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보물로 지정된 삼층석탑이 있는 부산 범어사는 도림당의 기와가 파손됐고, 부산 장안사 대웅전도 극락전의 용마루가 침하하고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 남해 용문사에서는 사천왕문 옆에 있는 석축이 유실됐고, 양산 북정리 고분군과 신기리 고분군의 봉분이 일부 훼손됐다. 경남 창원 성산패총과 하동 송림, 통영향교, 울산 경상좌도병영성 등에서도 문화재 피해가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이들 문화재에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응급조치를 시행하고, 긴급보수비를 지원해 복구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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