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30대 남성이 4년간 사귀던 애인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돈을 빼앗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7일 공갈, 상해, 특수협박, 폭행 등의 혐의로 김모(35)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나와 헤어지면 너와 가족 등을 죽이겠다"며 A(30·여)씨를 흉기로 위협해 수차례 폭행하고 45차례에 걸쳐 410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A씨를 성폭행하고 이를 휴대전화로 촬영해 협박용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지병이 악화돼 실직하고 신체 일부에 장애가 생기자, 여자친구인 A씨가 헤어지자고 할 것을 우려해 폭행을 일삼고 생활비 명목으로 돈을 뜯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의 괴롭힘에 A씨가 자살 시도까지 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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