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6일 '사드 배치로 한중관계가 파탄난다'는 앞서 야권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며 "이쯤 되면 국회 본청 앞에서, 제주해군기지 앞에서,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 농성하면서 거짓 주장과 괴담 유포에 앞장섰던 야당 중진 정치인들이 해명 한마디라도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몇년 간 야당의 행태를 보면 국정감사장에서의 허위폭로와 거짓 주장을 절대 신뢰할 수 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중국의 국경절 연휴(10월1일~7일)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들른 나라는 한국이었다. 불과 2~3개월 전 '사드 배치로 한중관계가 파탄난다'던 야당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났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때는 '맹장수술비가 1000만원 든다', '미국의 경제식민지가 된다'는 주장이 나왔고 광우병 사태 때에도 '인간광우병 걸리면 뇌에 구멍이 송송 뚫린다', 제주해군기지도 '구럼비(바위)를 살려내라'는 주장들을 모두 돌이켜 보면 다 거짓말이었다"고 과거 허위 선동 사례를 하나씩 짚고 넘어갔다.
그는 이와 같은 선동에 앞장섰던 야당 일부 정치인들의 사과를 촉구한 뒤, "이번주에도 야당은 허위폭로와 정쟁국감을 예고했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정치공세용, 허위폭로용 증인채택은 결코 협조할 수 없다고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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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운데)가 10일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현안 관련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
이처럼 여당 지도부가 국감장에서 이뤄지는 야권의 현 정권 핵심부를 겨냥한 의혹제기와 증인채택 요구에 대해 '정치공세용', '허위폭로용'으로 규정함에 따라 각 상임위 국감장에서도 당의 방침을 지키는 모양새다.
염동열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 참석해 야권에서 제기하는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관련 최순실씨 등 증인 채택 요구에 대해 "(3당 간사 협의 과정에서) 이런 정치공세가 교문위에서 채택되는 건 염려스럽다는 말씀을 쭉 드렸다. 결국 검찰 수사가 개시됐기때문에 수사에 들어간 증인에 대해 곤란하다"며 "지난 (7일) 국감에서 실질적으로 (증인채택 건 상정을 야권에서) 일방적으로 하셨기에 저희도 안건조정심의 신청을 통해 보류상태에 놓인 것"이라고 기존의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드 배치를 위한 제반 절차를 잠정 중단하라'는 주장과 함께 '사드 국회 비준론'을 내세운 데 대해 "(이날 북한 노동당 창건기념일로) 전군이 비상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대선후보를 역임하던 분이 느닷없이 사드 배치 중단을 들고 나온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는 "문 전 대표 주장대로 사드 배치를 중단한다면 가장 기뻐할 세력은 북한 김정은 정권 뿐"이라며 "북한과 대화하더라도 사드 배치와 한미 동맹이란 기반 위에서만 가능하다"면서, 또 "사드 배치는 한미상호방위조약에 의해 미군의 무기체계를 들여오는 것이기 때문에 국회 비준 대상 자체가 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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