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바른언론연대는 지난 6일 국정감사장에서 새누리당 이은재 의원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의 질의 응답이 '악마의 편집'이라며 10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바른언론연대는 이날 "여론 돌이킬 수 없는 '악마의 편집' 우리 언론은 통감해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악마의 편집'에 의한 희생양이 생겨났다. 서울시 교육청의 'MS오피스' '한글워드' 일괄구매 수의계약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새누리당 이은재 의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각 학교가 개별적으로 해야 할 계약업무를 교육청이 총괄해 특정 업체와 수의계약을 했다면 이에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다"며 "그리고 이 과정에서 불법적 요소가 있었는지를 국회의원이 채근하려 했다는 것과 피감기관장이 적절한 답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 '팩트'다"라고 주장했다.
바른언론연대는 "언론을 통해 전파된 '편집본'은 상황을 180도 뒤바꿔 놓았다. 조희연 교육감 주장만을 토대로 해 뉴스를 제작하며, 이은재 의원이 제기한 의혹은 '황당질의'로 둔갑시켰다"고 지적하며 "이를 마주한 여론은 이은재 의원의 인신공격에 가까운 표현으로 마녀사냥 중이다. 뒤늦게 일부 언론에서는 이은재 의원과 조희연 교육감에 대한 양비론적 해석을 덧붙였지만, 일단 시작된 여론의 공격은 이러한 일부 언론사들까지 한꺼번에 싸잡아 '황당한 국회의원과 그 일당'으로 매도하며 조소를 퍼붓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바른언론연대 성명서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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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언론연대는 지난 6일 국정감사장에서 새누리당 이은재 의원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사진)과의 질의 응답이 '악마의 편집'이라며 10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
[성명] 여론 돌이킬 수 없는 '악마의 편집' 우리 언론은 통감해야 한다
또다시 '악마의 편집'에 의한 희생양이 생겨났다. 서울시 교육청의 'MS오피스' '한글워드' 일괄구매 수의계약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새누리당 이은재 의원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원회 소속 이은재 의원은 지난 6일 국정감사장에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에 'MS오피스'와 '한글워드'의 일괄구매는 법을 위반한 행위인데, 이를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또, 일괄구매할 업체 선정 시 공개입찰이 아닌 교육청의 수의계약으로 진행된 점을 들며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조희연 교육감은 교육청이 각 학교의 운영비를 걷어 프로그램을 일괄구매했기 때문에 비용을 절약했다고 답변할 뿐, 이 행위가 위법이 될 수 있는지를 알고 행했는가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제도를 무시한 행위를 해 놓고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질의 자체를 묵살한 교육감의 태도를 국회의원이 문제 삼는 것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는 상황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또, 'MS오피스' '한글워드' 수의계약 이유에 대해서도 "정확히 두 회사 독점적인 회사다"라며 큰 소리를 쳤다. 그러나 두 프로그램 모두 두 회사가 독점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조희연 교육감은 온국민이 바라보는 국정감사장에서 두 회사가 판매권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수의계약을 했다라는 답변을 국회의원에게 호통치듯 한 것이다.
각 학교가 개별적으로 해야 할 계약업무를 교육청이 총괄해 특정 업체와 수의계약을 했다면 이에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불법적 요소가 있었는지를 국회의원이 채근하려 했다는 것과 피감기관장이 적절한 답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 '팩트'다.
하지만 우리 언론을 통해 전파된 '편집본'은 상황을 180도 뒤바꿔 놓았다. 조희연 교육감 주장만을 토대로 해 뉴스를 제작하며, 이은재 의원이 제기한 의혹은 '황당질의'로 둔갑시켰다.
이를 마주한 여론은 이은재 의원의 인신공격에 가까운 표현으로 마녀사냥 중이다. 뒤늦게 일부 언론에서는 이은재 의원과 조희연 교육감에 대한 양비론적 해석을 덧붙였지만, 일단 시작된 여론의 공격은 이러한 일부 언론사들까지 한꺼번에 싸잡아 '황당한 국회의원과 그 일당'으로 매도하며 조소를 퍼붓고 있다.
마치 폭주기관차처럼 여론의 입에 달디단 설탕물을 쏟아부으며 그 여론을 선동하는 데에만 몰두하는 우리언론이 결국은 여론에 잠식당해 그 독립성을 잃고 고유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참담한 현실을 목도하며 실로, 개탄스러움을 금할 길이 없다.
우리 언론은 하루 빨리 언론으로서, 언론인으로서의 철학을 회복하고 바른 내용을 국민에게 전달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2016.10.10.
바른언론연대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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