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서울도시철도공사(도철)가 무료로 지하철을 이용하는 노인 연령 기준을 올려달라고 정부에 건의한 사실이 알려졌다. 고질적인 경영난 때문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은 12일 기획재정부로부터 받은 '서울도시철도공사 무임수송 정책반영 건의'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도시철도공사는 무임수송 노인 연령 기준을 현행 65세 이상에서 70세 이상으로 높이고, 100% 전액 무료가 아니라 사용자가 승차비의 50%는 부담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줄 것을 정부 측에 요청했다.
심 의원 측에 따르면 도시철도공사는 "노인인구 증가 등으로 무임승차 이용이 매년 평균 13.1%씩 증가하고 있어 도시철도공사 부담이 커지고 있다"면서 관련 지원예산도 건의했다.
또한 도시철도공사는 2016년 무임 손실비용 1415억원을 지원하고 내년에 '무임수송 손실금' 명목으로 1471억 원 예산을 편성해달라고 요청했다.
도시철도공사의 이런 건의는 최근 악화된 경영상태 때문이다. 2012년 1987억 7000만원이던 공사의 당기순손실은 작년 2710억 5000만원으로 폭증한 상태다.
심 의원은 "노인 무임연령 조정 등 문제는 사회적 논의와 공감대가 먼저 이뤄질 일"이라고 짚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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