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조윤선 문화체육관관광부 장관이 논란이 일고 있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관련 "그런 문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1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청와대가 문화예술계 정치검열을 위한 '블랙리스트'를 문화체육관광부로 내려보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그런 문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고받았다"고 답변했다.
|
|
|
▲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오른쪽)가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에게 질의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
이날 국감에서 새누리당 간사인 염동열 의원이 "속칭 청와대 블랙리스트, 100쪽에 달하는 문건이 있냐"는 질문에 조 장관은 이 같이 답했고 염 의원은 "블랙리스트 명단과 일치하는 정부지원 예술인이 있다면 오후 12시까지 제출해 달라"고 요청하자 조 장관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도종환 의원은 "조 장관은 존재하지 않는다고만 말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문건이 내부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하며 "오늘 중 (해당 문건을) 제출해 줄 것을 더민주 의원 공동명의로 요구한다"고 했다.
앞서 국회 교육문화체육위원회 더민주 간사인 도종환 의원은 10일 국정감사에서 문화예술위원회 회의록을 공개하며 정부가 지원하지 않기로 한 예술인들의 명단인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신문이 도 의원의 주장을 받아 청와대가 세월호 시국선언 참여자 등이 포함된 9437명의 예술인들 이름이 담긴 '블랙리스트'를 문화부로 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12일 자정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만적 불법 행위와 권력 남용을 자행하는 현 정부와 대통령은 탄핵 대상"이라며 강하게 비판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박 시장은 페이스북에 "2014년 지방선거 때 저를 지지 선언한 1600여명 명단도 (블랙리스트) 주요 대상으로 포함돼 있다"며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이런 정도의 사건이 서구에서 일어났다면 어떤 대통령도, 어떤 내각도 사임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상적 민주주의하에서 어떤 공직후보자를 지지했다고 블랙리스트에 오르고, 온갖 불이익을 받았다는 사례는 들어보지 못했다. 권력의 막장 드라마이고 사유화의 극치"라고 막말에 가까운 독설을 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