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은 14일 언론 일각과 야권에서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청와대의 '문화예술인 9473인 블랙리스트'에 대해 "이미 수년 전부터 인터넷 등에 공개돼 돌아다니던 명단을 단순히 짜깁기한 자료였음이 공식 확인됐다"며 "정부 흠집내기용 낭설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김현아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명단엔 단지 성명만 기재돼있어 특정인임을 확인할 최소한의 정보조차 표기되지 않은 부실자료였다"고 부연했다.
김 대변인은 또 "명단에 포함된 다수 예술인이 사실은 정부 예산지원을 포함한 각종 지원과 보조를 받았던 사실도 명백히 드러났다"고도 했다.
특히 "정치검열 논란을 촉발했던 모 연출가는 실제로 수천만원의 지원을 받았으며, 지역예술제 축제 지원용으로도 1억원을 보조받은 일이 있음이 밝혀졌다"며 "문체부가 약식으로 시행한 조사에 따르더라도 116명의 예술인에게 총 195건의 예산지원이 이뤄졌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건에 이름을 올린 예술인을 대상으로 한 지원실적이 상당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블랙리스트가 아닌 화이트리스트"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이를 제대로 확인도 해보지 않은 채 '현 정부와 대통령은 탄핵감'이라고 하는 정치테러까지 일어났다"며 "그 정점에 대통령 탄핵발언을 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원순 시장에게 "무슨 의도였는지 묻고싶다. 그리고 해명해야 한다"며 "탄핵발언 취소는 물론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면서 "정부 흠집내기에만 혈안이 된 거대야당은 대오각성해야한다. 부디 성숙한 자세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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