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13일 오후 10시11분쯤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경부고속도로에서 관광버스를 몰다가 사고를 내 화재로 10여명의 사상자를 낸 차량 운전자 이모씨(48)가 과거 음주·무면허운전 등 교통사고 전력이 10건을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4일 울산 울주경찰서는 이씨를 교통사고특례법위반 업무상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988년부터 도로교통법 위반 9건과 교통사고 특례법 위반 3건으로 총 12건의 전력이 있다.

이 중 음주운전과 무면허 운전도 포함돼 있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오른쪽 앞 타이어가 터져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생존자들은 졸음운전이나 음주운전 등의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총 20명의 탑승객 중 김모씨(57) 등 10명이 사망하고 진모씨(61) 등 7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운전자 이씨 등 2명은 화재 직후 유리창을 깨고 차량에서 탈출했다.

경찰은 이씨의 혐의가 입증되면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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