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정부가 18일 당정협의에서 새누리당의 요청에 따라 원자력추진잠수함 확보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군사적 난제로 실제로 우리가 핵잠수함을 확보하게 될지는 불투명하다.

핵잠수함 보유 필요성이 대두한 것은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이 가시화되면서부터다.

은밀하게 움직여 기습 타격하는 잠수함의 특성상 일단 기지를 빠져나와 잠항하고 나면 이를 찾아내기가 불가능에 가까워서 핵잠수함으로 적의 기지를 24시간 감시하다 유사시 선제 타격하는 방법이 최선이기 때문이다.

기존의 디젤 잠수함은 축전지 충전용 산소 공급을 위해 수시로 수면으로 부상해야 하는데 핵잠수함은 이론상으론 무한정 수중작전이 가능하다.

우리 군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장보고-Ⅲ(3000t급) 배치-1'(1~3번함) 건조에 이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장보고-Ⅲ 배치-2'(4~6번함)를 건조할 계획인데, 배치-2나 아직 건조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배치-3를 핵잠수함으로 건조하자는 주장도 일각에서는 나오고 있다.

군 당국은 군사적 측면에서만 보면 핵잠수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이를 실제로 추진하기 위해선 따져 볼 부분이 한둘이 아니다.

국방부 당국자는 이날 "군사적 효용성이나 기술적 가용성, 주변국 군사동향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 중 군사적 효용성은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힌 상황이고 문제는 기술적 가용성과 주변국의 반응이다. 우선 우리 군은 핵잠수함 건조능력은 상당 부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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