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수사팀 추가확대 필요할듯…靑문건 유출사건 전담팀 구성 고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현 정부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60)와 딸 정유라씨(20)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 관련 고발 사건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과정 관련 의혹 수사를 맡고 있던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배당됐다.

검찰 관계자는 26일 "(이대 부정 입학 고발건이) 미르·K스포츠재단 사건과 직접적으로 관련은 없지만 기존 수사팀에서 같이 하는 것으로 내부적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서민민생대책위원회'라는 이름의 한 단체는 이달 21일 정씨의 이대 부정 입학 의혹을 밝혀달라며 최경희 전 이대 총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대가 신입생 선발 규정을 어기고 입학 원서접수 마감 이후 아시안게임 승마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정씨를 합격시킨 건 입시부정에 해당한다는 게 고발 배경이다.

이 단체는 또 최순실씨가 원칙대로 학사 관리를 하려 한 이대 체육과학부 교수에게 폭언하고 학교 측에 요구해 지도교수직에서 쫓아냈다고 주장하며 최씨를 협박 혐의로 고발했다.

아울러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돈도 실력이야. 능력 없으면 너희 부모를 원망해"라고 적은 정유라씨는 모욕죄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을 고발장에 포함했다.

검찰은 최씨 모녀를 둘러싼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 국민적 관심사가 된 상황을 고려해 수사팀 규모를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의 경우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전담수사팀을 구성하는 안도 고려 중이다.

앞서 검찰은 이달 5일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고발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한웅재 부장검사)에 배당해 부장검사 포함 검사 4명으로 수사를 진행해왔다가 의혹이 커지자 최근 특별수사1부, 공정거래조세조사부, 첨단범죄수사2부 소속 검사 3명을 추가 투입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주 검사를 충원한 이후 파문이 더 커져 수사팀을 추가 확대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내부 인력 사정 등을 고려해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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