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최순실(60)씨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27일 오후 관련 정부 부처와 기관 등을 대상으로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압수수색 대상은 세종시에 있는 문화체육관광부 고위 관계자 2명의 사무실, 미르·K스포츠재단 이사장 사무실 및 자택, 한국관광공사 내 창조경제사업단 관계자 사무실 등 7곳이다.

검찰은 이들 장소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운영 관련 문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씨가 실소유한 것으로 의심받는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과정에 특혜나 하자가 있다는 정황을 잡고 이날 압수수색을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이 된 문체부 국장급 간부 2명은 재단 설립의 실무 책임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르는 작년 10월, K스포츠는 올해 1월 각각 설립됐는데 최근 문체부의 '초고속 법인 설립 허가', '창립총회 회의록 거짓 작성' 의혹 등이 불거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주도로 62개 대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774억원대 규모의 기금 모금도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개입하고 최씨가 재단의 설립·운영을 배후 조종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특히 최씨는 비덱스포츠·더블루케이 등 개인회사를 차려 사업을 핑계로 두 재단 자금을 빼냈다는 의혹에도 휩싸였다.

검찰은 최씨의 재단 자금을 횡령 또는 유용한 단서를 잡고 전날 최씨 자택과 사무실 등 9곳을 동시다발로 압수수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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