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한화는 축제 초기에는 폭죽 판매단가의 30~40% 수준으로 공급하다가 2011년부터 부산시와 협약을 맺고 매년 공급가격을 5%씩 올리고 있다.

국내 시장을 독점하는 한화가 판매 가격을 정하기 때문에 부산시는 불꽃축제를 계속하려면 비싸도 구매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지난 22일 부산 광안리 앞바다에는 8만여 발의 폭죽이 가을 밤을 수놓는 불꽃축제가 펼쳐졌다.

이 축제에서 가장 비싼 것은 '대통령 불꽃'이라는 별명을 가진 25인치짜리 폭죽이다. 한 발 가격이 3575만 원이다. 내년에 이르면 3850만 원, 2018년에는 최소 5500만 원을 넘을 전망이다.

이 폭죽 가격은 2005년 첫해에는 1498만 2000원이었다. 2010년에는 1648만 원, 2012년은 2359만 원, 2014년은 359만 원으로 매년 인상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한화가 3억 원을 현물로 매년 지원한다고 하지만 폭죽 가격이 해마다 인상돼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손상용 부산시의회 의원은 "2012년 이후 부산 불꽃축제는 전야제를 포함해 이틀에 걸쳐 열렸지만 올해는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하루만 열렸다"며 "폭죽 가격이 이대로 계속 오르면 부산 대표 가을 축제인 불꽃축제가 위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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