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젊은이들 역사관을 바꾸는 데 기여…이승만·박정희 대통령 기려야
   
▲ 이용남 청주대 영화학과 객원교수
유레카(eureka)였다. 필자가 뮤지컬 <해밀턴>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느낀 감정은 희망이었고, 풀지 못했던 수학 문제의 공식을 찾은 기분이었다. 

<해밀턴>은 뮤지컬 혁신을 통해 미국 건국을 표현하고 있다. 미국의 가치를 재확립하였고, 미국 건국의 의미와 아버지들을 재조명하였다. 미국인들이 그들의 치열했던 논쟁의 고민과 헌신을 재인식할 수 있는 무대가 되었다. 그리고 그들에 대한 감동과 감사를 표현하게 만들었다. <해밀턴>의 성공이 대한민국에 주는 의미가 바로 이 점이 아닌가 싶다.

대한민국의 현실은 어떤가. 건국의 아버지에 대한 긍정적인 무관심조차 없다. 무관심마저도 긍정적인 것은 그만큼 대한민국 건국과 건국 대통령 우남 이승만에 대한 거짓과 왜곡이 판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김구 선생에 대한 허상의 진실로 대한민국 역사의 몸체가 완전히 뒤틀렸다. 

대한민국의 해밀턴과 제퍼슨은 누구인가. 바로 이승만과 김구이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독립운동을 전개한 경쟁적 파트너, 해방 후 다른 세계관으로 치열하게 논쟁했던 이승만과 김구, 건국을 강력하게 추진했던 이승만과 건국을 반대했던 김구, 그리고 지금의 대한민국. 역사는 증명하고 있다. 이승만의 선택은 옳았다.  건국대통령 이승만은 '코리안 시스템’을 만든 대한민국 '앙트레프래너’의 아버지이다. 

이승만과 김구는 시대의 영웅이다.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의 틀을 설계한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을 기린다고 해서 김구 선생의 역사적 가치가 평가절하 되지는 않는다. 대한민국에는 두 사람 모두 필요했다. 

역사의 사실과 진실을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 오늘의 세대에게 역사는 지루한 과거사 일수도 있다. 그러나 역사는 언제나 재조명되고, 재해석되며, 재평가된다. 역사는 역사대로 바로 보아야 한다. 왜곡된 가치, 혼돈된 가치, 고장 난 가치를 제대로 직시하여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어디가 고장 난 것인지 하나하나 자성(自省)하고 자정(自淨)의 노력을 해야 한다. 

   
▲ 미국의 인기 뮤지컬 '해밀턴'처럼 대한민국도 시대의 요구에 맞는 현대적인 감각으로 건국의 아버지 우남 이승만과 산업화의 아버지 박정희를 표현해야 한다./사진=뮤지컬 해밀턴 공식홈페이지


<해밀턴>은 미국 젊은이들의 역사관을 바꾸는 데 기여했다. 톰슨 로이터(Thomson Reuters)는 “21세기 미국인이 해밀턴과 화해하는 듯하다”고 평했다.

대한민국 대중들에게 친근한 역사교육 방법으로 뮤지컬 <해밀턴> 같은 창의적인 교육방법을 생각해내야 한다. 특히 왜곡된 역사를 인식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역사교육 방법을 찾아야 한다.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연구하는 학자도 중요하지만 이를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는 작업도 그만큼 중요하다. 지금부터라도 자유주의 스토리텔러를 육성하는데 나서야 한다.

대한민국도 시대의 요구에 맞는 현대적인 감각으로 건국의 아버지 우남 이승만과 산업화의 아버지 박정희를 표현해야 한다. 대한민국에 필요한 대한민국 이야기, 오늘의 대한민국이 들려주는 과거 대한민국 건국 이야기, 대한민국 국민 모두를 위한 이야기이자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이야기, 대한민국의 정통성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선택하기 위한 건국의 논쟁과 열정, 영혼과 정신을 담은 당당하고 올바른 혁신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필요하다. 

올바른 역사의 가치를 생산하는 예술로 삐뚤어진 건국과 건국 대통령에 대한 인식을 정상화시켜야 한다. 대한민국 정통성과 정체성의 올바른 확립을 위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글로벌 프리미엄 <우남 이승만> 같은 콘텐츠 제작은 이 시대 문화예술가의 시대적 과업이자 사명이다. 지금 당장 그 대본의 첫 글을 작성해야 한다. /이용남 청주대 영화학과 객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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