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V-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루키' 전광인(23·한국전력)이 이탈리아 클럽팀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한국전력은 지난 1월 20일 이탈리아 세리에 A1의 한 팀으로부터 한 통의 이메일을 받았다. 대한배구협회를 거쳐 한국전력으로 전해진 이메일에는 "너희 팀에 관심이 가는 선수가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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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SBS 스포츠 캡쳐 |
발신인은 이탈리아 리그 최상위 레벨인 세리에 A1 소속 구단이었다. 이들이 지목한 선수는 전광인이었다.
한 달 뒤인 2월 19일 한국전력이 받은 두 번째 이메일에는 "전광인을 두 달만 임대하고 싶다"면서 적극적으로 협상을 요구했다.
이 구단은 지난 시즌 세리에 A2 플레이오프를 통과해 올 시즌 세리에 A1으로 승격됐다. 하지만 1년도 버티지 못하고 강등될 위기에 처하자 그동안 점찍어뒀던 전광인에게 손을 내민 것이다.
한국전력은 논의 끝에 이 구단의 제의를 거절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당시 우리 팀 입장에서는 전광인을 보낼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추후 전광인의 명성이 더욱 올라가고 우리 팀이 자리를 잡게 된다면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은 전광인은 최고의 활약으로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2경기 만을 남겨둔 현재 득점은 559점으로 5위(국내 선수 중 1위)를 달리고 있고 공격 종합 3위(55.46%), 서브 4위(세트당 0.24개), 후위공격 2위(58.02%)로 공격 지표에서도 상위권을 질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