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직후 술판벌인 우상호, 黃대행에 '월권말라' 협박까지"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은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 이후 탄핵 심판 절차에 착수한 헌법재판소에 '촛불민심'을 들어 "내년 1월말까지 탄핵소추를 인용하라"고 압박 중인 더불어민주당을 겨냥 "헌정질서를 짓밟는 초법적, 반민주적 행태"라고 꼬집었다.

민경욱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12일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탄핵안 국회 의결 후 더민주가 헌재를 압박, 강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민주주의 기본원칙인 삼권분립을 위배하고 헌법을 부정하는 지극히 위험한 발상"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민 원내대변인은 '헌재가 촛불민심에 부응하기 위해선 내년 1월말까지 탄핵 판결을 내려야 한다'(추미애 대표), '헌재도 감히 다른 결정을 할 수 없을 것'(문재인 전 대표) 등 어록을 들어 "헌재 심리를 압박하고 결정을 단정하는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 민경욱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사진=미디어펜


그는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도 겨냥, 9일 탄핵안 통과 직후 여의도 모처 식당에서 '술판'을 벌인 사실을 거론하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박 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 등) '월권하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협박까지 놓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속내는 국정수습보다 하루라도 빨리 대권경쟁에 뛰어들어 정권을 획득하겠다는 의도"라며 "그 연장선상에서 이미 추 대표는 대선 경선규칙을, 문 전 대표는 국가대청소까지 언급하고 있다. 대통령 병에 사로잡혀 상식과 이성을 상실한 태도"라고 덧붙였다.

민 원내대변인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대통령을 탄핵했다면 그 이후도 헌법에 따라 헌재의 판단을 기다리며 정치권의 역할을 다 하는 게 도리"라며 "헌재에 가하는 일체의 압박과 협박 공세를 즉각 중단하라"고 더민주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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