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2016년 6월 말로 개별소비세인하 정책의 종료됨에 따라 소비절벽이 현실로 다가오며 완성차 시장에 큰 타격일 입혔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각 회사를 대표하는 모델들의 선전이 있어 하반기 판매실적을 한숨 돌릴 수 있었다.
각 회사를 대표하는 차량으로는 르노삼성의 SM6, 한국지엠 올 뉴 말리부, 쌍용차 티볼리, 현대차 아반떼AD, 기아차 올 뉴 쏘렌토가 있었다. 이중 중형세단의 판매성장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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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자동차 SM6/ 미디어펜 |
2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 내수 판매는 180만대로 전년대비 2.3%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2015년 10.6%나 성장했던 것을 감안하면 한해 사이 판매 절벽에 맞닥뜨렸던 셈이다.
국산차 판매는 154만2000대로 전년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KAMA는 내다봤다. 내수 시장의 완성차 판매의 침체를 이끈 것은 다름 아닌 현대차다.
현대차는 1~11월까지 판매량이 58만6481대로 전년동기대비 7.2% 줄었다. 이는 제네시스 총 6만983대, 상용차를 모두 포함한 결과다. 승용과 RV부문은 전년동기대비 25.9%, 11.2% 각각 급감했다.
내수 시장의 맹주로 군림해왔던 현대차가 올 한해 노조의 파업 등의 영향으로 쓴잔을 마신 덕에 전반적인 시장의 침체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새로운 변화가 나타났다.
그동안 시멘트 층과도 같았던 국내중형세단 시장에 새로운 강자가 LF소나타가의 자리를 위협했다. 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실용성 위주의 RV차량인기는 내수침체기에도 이어졌다.
중형세단의 자리에서 새로운 강자로 등장한 차량들은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의 차량들이었다.
르노삼성의 SM6는 지난달까지 총 5만904대가 판매되며 올 초 2016년 판매목표를 1달 앞당겨 달성해버렸다. 이런 SM6의 인기는 르노삼성의 지난해보다 39% 성장시킨 판매고를 올리는데 일조를 했다.
SM6는 르노삼성의 박동훈 사장이 초기부터 참여해 국내에 이어 글로벌에까지 출시하고 있는 고급형 중형세단 모델이다. 기존의 중형 세단의 식상함을 벗고 고품격화한 안전 편의장비를 통해 새로운 중형세단의 기준을 마련한 것으로 칭찬받고 있는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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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뉴 말리부/한국지엠 |
이에 대적하는 모델은 한국지엠 쉐보레의 올 뉴 말리부다.
올 뉴 말리부는 중형세단이지만 날렵한 디자인으로 젊은 층의 인기를 사로잡았다. 그간 중형세단의 중장년층 이미지를 탈피시키고 새로운 디자인과 다운서이징 기술을 적용한 하이퍼포먼스는 기존 중형세단의 평범할 수 있는 좋은 무기가 됐다.
이런 올 뉴 말리부는 지난 4월 출시 이후 월 평균 1000대씩 판매되며 놀라운 판매고를 올렸다. 이런 올 뉴 말리부는 지난달까지 총 2만6082대를 판매하며 같은 기간 경쟁차종들보다 높은 판매량을 자랑했다.
반면 기존 중형세단의 강자였던 현대차는 새로운 파생모델들로 기존과는 새로운 행보를 보였다.
현대차는 올해 다양한 파생모델들을 선보이는데 주력했다. 이중 가장 큰 반영을 일으킨 모델은 아반떼AD 스포츠모델이었다.
기존 베스트 셀링모델이던 아반떼AD를 고성능 버전으로 진화시킨 모델인 아반떼AD스포츠는 1.6 T-GDi엔진과 7단DCT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Kg·m을 자랑한다. 이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스포티한 주행성능을 원하는 고객들의 많은 찬사를 받았다.
이런 아반떼AD스포츠의 저력에 힘입어 아반떼 AD는 지난달까지 총 8만5970대가 판매되는 성과를 보였다. 세단이 외에의 RV는 내수 침체에도 꾸준한 판매고를 올렸다.
우선 기아차의 최고의 판매차량은 올 뉴 쏘렌토는 자사의 차량들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으로 이름을 올렸다. 다양한 미디어의 노출의 역할도 있겠지만 기본적인 성능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라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올 뉴 쏘렌토는 모하비를 제외한 기아차의 최상급 SUV로 높은 안전성과 다양한 안전·편의사양을 겸비하고 편안한 주행성능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차량이다. 이런 올 뉴 쏘렌토는 지난달까지 7만3294대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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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뉴 쏘렌토/미디어펜 |
이 밖에도 SUV중 높은 판매고를 자랑하는 모델은 소형SUV 절대강자 티볼리다.
쌍용차의 새로운 시대를 열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한 티볼리는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를 통해 완전한 입지 굳히고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도록 했다.
티볼리는 2가지모델로 나뉘며 ‘첫차=소형세단’ 이라는 공식을 바꾼 기념비적인 모델이다. 2000만원 초반대의 저렴한 가격의 소형SUV로 첫차를 구매하는 고객부터 아이가 있는 가족의 첫 SUV로 넓은 적제공간을 자랑하면서도 뛰어난 운동성능까지 겸비하고 있어 만족시킨 것이 한 몫을 했다.
이에 티볼리는 쌍용차 사상 최단기간 10만대 판매돌파라는 기록을 다시 썼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어려울수록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완성차 시장의 노력이 고객들의 취향저격에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상황이 예고돼 있지만 이런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 새로운 차량들이 좀더 높은 성능과 완성도로 고객을 찾갈 것이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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