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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공개 못하는 JTBC…혹 최순실 태블릿PC가 가짜라면?
태블릿PC가 국정개입 사건의 본질이라던 JTBC·검찰 본질 물타기 말아야
승인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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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6-12-31 10: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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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한명 논설주간
JTBC가 대통령 및 정호성 최순실 측이 입수경위 등 태블릿PC에 집중하기 시작하니 30일 방송에서 '국정개입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 한다'고 보도했다. 요컨대 국정개입이란 내용이 중요하지 태블릿PC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알다시피 JTBC는 10월 24일 첫 보도 이후 태블릿PC에 저장된 파일들을 근거로, 최순실이 대통령의 연설문을 사전에 미리 받아봐 고쳤고 이것은 대통령이 최순실의 꼭두각시였고 최씨가 국정을 농단했다는 증거라는 식으로 줄곧 보도해 왔다. 

"저희가 취재한 내용은 청와대의 민감한 대통령 발언록이 사전에 외부로 나갔다, 정확히 말하면 최순실씨 사무실에 있는 PC에 그 모든 게 들어있었다는 거고요" "이 문건을 받아 열어본 시점은 대통령이 실제 발언했던 것보다 길게는 사흘이나 앞섰습니다."라는 식으로 태블릿PC에 저장되고 열어본 문건의 시점을 중요한 쟁점으로 삼았다. 숱한 언론들이 "朴대통령 연설문 최순실 미리 받아" "최순실, 대통령 연설문 등 사전에 받았다"라고 떠들었다. 

이건 내용만이 아니라 문서 저장이나 수정, 열어본 날짜를 확인할 수 있는 태블릿PC 자체를 JTBC가 중요한 근거와 증거로 삼았다는 얘기다. 이 날짜가 대통령 연설 시점보다 앞섰다는 게 최씨의 국정농단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와 태블릿PC는 중요하지 않고 내용만이 중요하다니 JTBC와 검찰은 국민을 상대로 장난하나. 태블릿PC 내 카카오톡 대화나 영사콜 문자도 마찬가지다. 

"10월 말 JTBC 보도로 그 존재가 드러난 '최순실 태블릿PC'는 최순실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뒷받침할 핵심 증거물(허핑턴포스트)" "JTBC의 단독 보도로 처음 알려진 최순실 국정농단의 핵심증거물 '태블릿 PC'(중앙일보)" 등 언론도 이렇게 죄다 태블릿PC를 최씨 범죄의 핵심증거물이라며 제시했다. 검찰도 마찬가지다. 관계자라는 이름을 앞세워 태블릿PC가 최씨 것이라는 증거를 확보해 재판 과정에서 기밀유출 혐의 입증에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 "JTBC는 태블릿PC 조작 보도 자백하라"고 적혀 있는 중앙일보 JTBC 사옥 앞 플래카드./사진=미디어펜

핵심증거물 #태블릿이 가짜라면

검찰을 지휘하는 법무부의 이창재 차관은 대정부질문에서 "검찰에선 그렇게 (태블릿 PC가 증거 능력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증거로 신청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는 요지의 말까지 했다. 그런데 이제와 검찰은 "문제의 태블릿PC가 최 씨의 혐의와는 관련 없다"고 말한다. 재판부도 "최 씨 공소사실과 직접 관련 없고(?) 변호인도 말했듯 양형에 관한 내용이라 결정을 보류하겠다"며, 태블릿PC 입수 경로를 밝혀달라며 검찰을 상대로 낸 변호인의 신청도 결정을 보류했다. 

모든 것이 태블릿PC에서 시작됐다면서 이제와 태블릿PC는 필요 없다면 도대체 뭐가 증거라는 건가. JTBC와 검찰은 지금까지 태블릿PC 실물 사진 한 번 공개하지 않으면서 그저 자기네들이 확인했다는 말 뿐이었다. 증거로 채택하지는 않으면서 JTBC와 검찰이 확인했다는 말만 가지고 어떻게 증거가 될 수 있냐는 얘기다. 

검찰은 태블릿PC가 무단 반출됐다면서, 자기들이 확보한 그 물건이 무단 반출됐다가 다시 사무실로 들어간 것인지 아니면 그냥 무단 반출된 것인지조차 여전히 밝히지 않고 있다. 다른 정보는 언론에 그렇게 다 뿌려댔으면서 그건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CCTV를 확보했다면서 그에 대한 얘기도 일체 없다. CCTV에 무단 반출자가 찍힌 날짜가 언제인지 말하지 않고 있다. 

무단 반출된 것을 JTBC가 입수해 보도한 것이든 아니면 JTBC 측이 무단반출자이든 그것을 보도한 JTBC는 국가기밀유출의 당사자가 되는 것이다. 그렇게 훔친 태블릿PC가 내용만 중요하고 정호성 전 비서관 범죄혐의 증거로만 사용한다면 검찰 역시 공범일 뿐이다. 필자가 여러 번 강조했지만 이 사안은 복잡할 게 없다. JTBC가 입수했다는 태블릿PC 실물 사진이나 동영상을 공개하면 된다. 

태블릿PC 실물 사진․영상 공개하면 끝

사무실 계약서나 충전기 영수증까지 사진으로 찍어 두고 챙겨 증거로 보여주는 '기본기 충실한' JTBC 기자들이 유독 태블릿PC 사진 찍어둔 게 없다면 그건 말이 안 된다. 현재까지 최씨의 국정농단 증거물이라는 태블릿PC, 그 실물을 본 사람은 JTBC와 검찰 밖에 없다. 그런데 이들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못하고 있다. 

검찰이든 언론이든 범인을 지목하면서 증거물 제시도 없이 '내가 그것을 확인했다'는 말만 가지고 사건을 끌고 가거나 보도한 사례가 없다. 작든 크든 증거물을 다 제시했었고 또 그게 상식이다. 태블릿PC 실물 사진이나 영상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태블릿PC가 가짜라는 의혹, 그 안의 파일이 조작됐다는 의심을 벗을 수 없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JTBC와 검찰이야말로 국정농단의 주범으로 볼 수밖에 없다. 최순실의 국정개입 범죄혐의가 사실로 확정된 것이 없는 상황에서 더 그렇다. 최씨의 동선이나 아이피, 셀카가 어떻고 하는 얘기는 태블릿PC 실물이 공개된 뒤 따질 일이다. JTBC는 한 입으로 두말 말고 국정개입사건 본질인 태블릿PC 실물사진을 공개하면 될 일이다. /박한명 미디어펜 논설주간
[박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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