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통합위원회에서는 매년 국민통합 우수사례를 발굴·전파하기 위하여 전국 지자체와 민간단체 등에서 추진하는 국민통합 활동사례 중 우수사례를 선정하여 국민통합 활동에 대한 동기부여와 분위기 확산을 꾀하고 있다. 그 성과물로 2016년 '국민대통합위원회 우수 사례집'이 발간됐다. 사례집은 국민대통합위원회가 취재하여 이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이다. 미디어펜은 국민대통합위원회의 우수사례 원고를 매주 1회(목요일), 총 25회에 걸쳐 연재한다.[편집자 주]
[2]더 나은 공동체를 위한 참여(12)-충청남도 태안군 '안면도 관광지 개발을 위한 민관 협력 추진협의체'
주민의 의견대로 관광지 개발하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안면도 국제관광지개발사업이 마침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수차례 개발방식이나 개발주체가 바뀜에 따라 주민 불신만 키우던 것에서 벗어나, 민관 협력의 추진협의체 구성으로 터닝 포인트를 마련한 것이다. 주민대표가 참여하는 추진협의체는 "주민 이익 최우선!"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그동안 6차례의 주민협의를 거치면서 안면도 관광지 개발에 대한 새로운 개발방식을 도입하기로 결정하는 등 안면도 개발 추진에 실질적인 동력이 되고 있다. 주민 상실감으로 이어졌던 안면도 관광지 개발이 다시 주민들의 희망이 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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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남도 태안군 민관 협력 추진협의체는 현재까지 6차례에 걸쳐 주민들과 진지한 협의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안면도 개발에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기로 결정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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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무산되었던 안면도개발사업. 주민들의 불신이 극에 달하는 등 많은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추진협의체를 구성하여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 반영함으로써 새로운 안면도 관광지 개발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었던 셈이다. 머잖아 더 아름다운 안면도, 더 풍요로운 관광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다시 꿈꾸는 안면도 개발!
첫 삽도 뜨기 전에 무산되었던 안면도 국제관광지개발사업(이하 안면도개발사업)이 지난 2015년 3월 새로운 희망을 품고 다시 시작되었다. 처음 안면도 관광지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래 27년만이었다. 오래 기다리다 무산되었을 때 지역사회의 상실감이 컸던 만큼 다시 재추진된 지금 안면도개발사업에 거는 주민들의 기대가 사뭇 남다르다. 안면도 관광지 개발대책위원회 김철준 사무국장은 안면도 개발이 재추진될 수 있었던 가장 핵심적인 배경으로 '추진협의체'를 들었다.
"사실상 안면도개발사업은 재추진될 가능성이 그리 크지 않았어요. 주민들의 불신도 극에 달했고요. 그러나 민관 협력의 추진협의체 구성이라는 대안을 내세워 돌파구를 극적으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안면도개발사업이 처음 비롯된 것은 1991년 국제관광지개발사업으로 선정되면서부터였다. 그러나 주민들에게 장밋빛 희망을 안겨 주었던 그 사업은 수차례에 걸쳐 개발 방식, 개발 주체가 바뀌면서 좌충우돌하다가 무산되고 말았다. 결국 충청남도가 나서서 도 차원에서 해결책을 모색하기에 이르렀고 그 대안으로서 민관협력의 추진협의체 구성이 촉발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안면도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그간의 일에 대해 이렇게 상실감을 토로했다.
"1991년도에 국제관광지개발사업으로 선정될 때는 참 좋았지요. 그런데 선정만 되었지 개발이 안 되는 거예요. 무려 27년을 기다리다 지친 주민들은 상실감이 커서 도청에 가서 피해 배·보상 및 후속조치를 요구까지 했을 정도예요. 이번에 추진협의체가 생김으로써 재추진이 되어서 다행입니다. 민관 협력이니 이번에는 정말 같이 잘해 봐야죠!"
주민들의 열망을 안고 2015년 3월 활동을 개시한 추진협의체! 주민 대표 12명을 비롯, 도와 도 의회, 태안군, 전문가, 환경단체 등 모두 27명으로 구성되었으며, 계획 수립 등 안면도 개발 전 과정에 참여하며 주민 창구 역할을 맡았다.
"추진협의체의 핵심은 주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첫째 새로운 개발계획 수립, 둘째 주민의견 검토와 자문, 셋째 사업 추진과정에서의 전반적인 사항 논의 등의 역할을 담당하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추진협의체는 주민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안면도가 가지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개발을 통해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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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3월 활동을 개시한 추진협의체! 주민 대표 12명을 비롯, 도와 도 의회, 태안군, 전문가, 환경단체 등 모두 27명으로 구성되었으며, 계획 수립 등 안면도 개발 전 과정에 참여하며 주민 창구 역할을 맡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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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도 관광지 개발을 위한 민관 협력 추진협의체'는 주민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안면도가 가지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개발을 통해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
주민의 힘으로 만드는 안면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주민들의 참여'일 것이다. 추진협의체의 본질 자체가 민관 협력이니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이전에 사업을 추진할 때 주민 의견 청취란 단순히 부정적 민원 예방 차원의 의미에 불과했다면, 이번에 추진협의체의 주민 의견 청취는 사업 추진에 실질적인 주민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소통의 의미가 크다. 김철준 사무국장은 새로운 민관 협력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사실 진작부터 이렇게 했어야 하는데 안일한 생각에 머물러 있었던 것 같아요. 주민들과 대화하고 주민이 원하는 방향에 맞게 하는 것이 진정한 안면도 관광지 개발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실천하는 것은 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주민들의 의견을 묻고 소통하며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민관 협력 추진협의체는 현재까지 6차례에 걸쳐 주민들과 진지한 협의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안면도 개발에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기로 결정하였다. 우선, 지금까지는 충청남도 직접개발이든 공영개발이든 민간투자 개발이든 모두 단일사업으로 이를 시행하려 했으나, 이제는 추진협의체를 통해 ‘4개 지구 분리개발’을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주민과의 만남과 협의를 통해 공모조건 완화 및 4개 지구 분리개발 등 새로운 개발방식을 도입하기로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형식적인 의견 청취가 아니라 개발사업 초기 단계부터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협의하니까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개발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훨씬 높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김철준 사무국장의 말처럼 민관 협력 추진협의체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안면도개발사업에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다. 추진협의체에 참여한 한 주민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주민의 에너지와 주민의 의견으로 안면도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니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또한 개발 후 만나게 될 새로운 안면도의 모습에 대해 기대하는 마음도 날로 커지고요."
한때 무산되었던 안면도개발사업. 주민들의 불신이 극에 달하는 등 많은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추진협의체를 구성하여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 반영함으로써 새로운 안면도 관광지 개발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었던 셈이다. 머잖아 더 아름다운 안면도, 더 풍요로운 관광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미디어펜=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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