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청와대 침대 3개 해명·차은택 청와대 보안손님·최순실 아들 청와대 근무설 등 지난 3개월 간 언론이 청와대 내부사정과 관련해 제기했던 의혹 보도는 사실무근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사유와 무관하지만 국민 다수에게 사실로 여겨졌던 보도라, 탄핵정국을 점화시키는 데 일조했던 이슈들이다.

이 의혹 제기 보도 모두 언론중재위원회에 반론 혹은 정정 요청이 들어간 상태다.

먼저 지난 10월 29일 TV조선이 제기했던 최순실 아들 청와대 근무설이다.

TV조선은 이날 최순실 씨가 정윤회 씨와 결혼하기 전 첫 남편과의 사이에 낳은 아들이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소속 행정관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바로 다음 날 청와대 관계자는 인사 서류를 근거로 들며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김 씨 아버지의 이름은 보도된 최순실 씨의 첫 남편 이름과 다르다”며 “김 씨 아버지는 최순실 씨보다 10살 연상이며 서류상 어머니 이름도 최 씨가 아닌 강씨로 나오는 등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루 뒤인 31일 검찰 또한 “최순실 씨에게는 아들이 없다”며 “청와대 행정관 근무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결론지었다. 

   
▲ 지난 3개월 간 언론이 청와대 내부사정과 관련해 제기했던 다수의 의혹 보도는 사실무근인 것으로 밝혀졌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둘째로는 지난달 5~6일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 채널A가 제기한 것으로 차은택 씨가 최 씨와 더불어 박 대통령의 청와대 보안손님이었다는 의혹 보도다.

청와대 경호실 고위 관계자가 “최순실·차은택 씨는 보안손님이며 이들의 출입에 대해서는 보고받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시인했다”는 의혹 제기였으며, 특히 차 씨는 출입증 없어도 아무 때나 대통령 관저를 드나들 수 있었던 특별 손님이었다는 보도였다.

이는 사실과 달랐다.

지난달 7일 열린 국회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 박범계 의원이 이에 대한 사실관계를 질의했으나 차은택 씨는 “절대 아니며, 그런 언론 인터뷰도 안했다. 보안손님이 아니다”라고 진술했다.

4일 뒤인 11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와 관련 “최 씨가 청와대 행정관 차량을 이용해 청와대를 출입했다”고 언급했으나 “차 씨의 청와대 출입 내역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차은택 보안손님 의혹제기 보도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적극 해명에 나섰다. 청와대는 언론중재위에 반론을 요청하고, 방심위에 심의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 최순실씨는 청와대를 출입한 것으로 밝혀졌으나 차은택씨의 출입 내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사진=연합뉴스

청와대 내부사정을 밝힌 의혹제기 보도였으나 사실무근으로 판명된 세 번째 의혹은 ‘청와대로 들어간 침대 3개, 2개는 누가 썼나’였다.

이는 2015년 5월 당시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제기한 ‘청와대 살림살이’ 의혹으로, 청와대에 침대 3개가 반입된 내용을 말한다.

당시 최 의원은 청와대 측에 해명을 요구했으나 청와대 측은 사생활 보호를 들며 답변을 거부해 진위여부는 알 수 없었다.

이를 작년 11월 1~2일 TV조선과 채널A가 재조명함으로써 세간에 널리 알려졌고, 이에 관해 밝혀진 사실관계는 다음과 같다.

11월 11일 춘추관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열린 청와대 대변인 백브리핑에서 대변인은 침대 3개 의혹 관련 내용을 설명했고 이는 청와대 홈페이지 ‘이것이 팩트다’에 게재됐다.

대변인은 이에 대해 “청와대 해당 침대 3개 중 1개는 지난 정부 때부터 계속 있던 것이고 현재 창고 보관 중”이라며 “1개는 2013년 박 대통령 여름 휴가지였던 저도로 옮겨졌고 나머지 1개만 대통령이 직접 쓰고 계신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침대 3개 의혹제기 보도에 대해 청와대는 언론중재위에 반론 및 정정 요청을 한 상태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