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금감원이 반복적으로 신고된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의 목소리를 공개하면서 포상금 1000만원을 내걸었다.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은 26일 여러 차례 신고된 보이스피싱 사기범 5명의 목소리를 공개하면서 목소리의 주인공을 검거하는 데 기여한 제보자에게는 1000만원을 신고 포상금으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 금감원이 반복적으로 신고된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의 목소리를 공개하면서 포상금 1000만원을 내걸었다. /자료=금융감독원


그간 금감원은 국민들이 녹음한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실제 목소리를 수집해 '그놈 목소리'라는 이름을 붙여 공개해왔다. 너무 많은 녹음파일이 올라오면서 범죄자 실제 검거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 단계에 이르자 새로운 방법을 고안했다.

금감원은 국립과학수사원과 손을 잡고 머신러닝(기계학습)으로 목소리를 분석해 보이스피싱을 여러 차례 한 사기범들을 특정했다. 그 뒤 이들의 목소리에 '바로 이 목소리'라는 이름을 달아 공개하고 있다.

작년 5월 처음으로 9명의 목소리가 공개된 데 이어 이날 5명의 목소리 파일이 '보이스피싱 지킴이' 홈페이지에 추가로 업로드 됐다.

6차례나 신고가 된 한 남성은 "중고나라 사이트 아시죠?"라며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 범인은 "중고나라 사이트를 통해 사기를 친 일당을 구속했는데, 검거 현장에서 본인 명의로 된 대포통장이 발견됐다"며 피해자에게 사기를 쳤다.

금감원은 설 명절을 앞두고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에게 "햇살론 등 정부지원자금을 대출해주겠다"고 속이는 수법도 가능하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 대출 작업비, 신용등급 상향 조정비 등 다양한 명목으로 개인계좌 입금을 요구하면 100% 사기이므로 조심해야 한다는 주의사항도 함께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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