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남동 49-17번지 '오라카이호텔'신축중...박용욱 회장 개인 토지, 가족회사가 시공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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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넵스가 서울 종로 원남동 49-17번지에 호텔을 건설 중이다./미디어펜 |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가구기업 넵스가 서울 종로에 호텔을 건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넵스는 2015년 서울 논현동에 해외호텔 체인 '베스트 웨스턴'과 손잡고 비즈니스호텔을 짓는다고 알린 바 있다. 논현동과 종로의 호텔 차이점은 논현동 호텔 토지는 넵스 소유이지만 종로의 토지는 넵스의 오너인 박용욱 이생그룹 회장 소유라는 점이다. 결국 종로에 신축 중인 호텔은 박 회장 개인 소유일 가능성이 크다. 호텔 시공도 박 회장 가족회사인 이생테크가 맡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넵스는 서울 종로구 원남동 49-17번지 외 25필지에 호텔을 건설 중이다. 이 호텔은 지난해 11월 25일 착공에 들어갔으며 2019년 1월 24일 완공 예정이다. 연면적은 1만9463.87㎡이며 지하 5층에서 지상 15층의 비즈니스호텔로 지어질 예정이다. 객실수는 262실이며 호텔명도 '오라카이 호텔'로 잠정 정해졌다. 오라카이 호텔은 국내 호텔 체인으로 보이며 인사동, 송도, 통영 등에 호텔업을 영위하고 있다. 건축주는 넵스이며 시공자는 이생테크건설과 SG신성건설이 맡고 있다.
넵스 관계자는 "종로에 호텔을 신축 중인 것은 맞으며 그동안 발주를 받아 가구를 제작하던 것에서 호텔을 직접 지으면서 내부 공간을 직접 꾸민다는 점에서 넵스의 공간 가치를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해 호텔을 확대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넵스는 지난 2015년 서울 논현동 60-8번지(도산대로)에 본사 및 전시장으로 쓰이던 곳을 허물고 호텔 체인 '베스트 웨스턴'과 손잡고 180실 규모의 비즈니스호텔 착공에 들어갔다. 2년 가까이 논현동 호텔은 아직까지도 지하 공사를 하고 있다. 논현동 호텔 역시 이생테크건설과 SG신성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다.
이생테크건설은 박 회장과 그의 부인인 이생그룹 이상의 부회장이 사내이사를 맡고 있으며 정해상 넵스 대표이사가 이생테크건설의 대표이사도 겸하고 있다.
넵스가 건설 중인 논현동과 원남동의 호텔 차이점은 논현동의 경우 넵스 소유의 토지에 호텔을 짓는 반면, 종로 원남동의 경우 박용욱 이생그룹 회장 가족 일가 소유의 토지에 호텔을 짓고 있다는 점이다.
대법원에 따르면 원남동 49-17번지 외 25필지에는 박 회장을 비롯해 그의 가족 및 넵스 등이 소유하고 있다. 원남동 49-17번지는 1968년부터 박 회장 개인이 소유해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즉 1960년생인 박 회장은 그의 나이 9세부터 이 토지를 증여받은 것으로 보인다.
넵스는 호텔을 건설하지만 직접 운영하지는 않고 논현동은 베스트 웨스턴과, 원남동은 오라카이 호텔과 위탁경영 계약을 체결했다. 즉 넵스는 토지 및 건축주로서 계약서대로 수익의 일정 금액을 챙길 예정이다.
특히 원남동 호텔의 경우 토지 소유자가 박 회장인 만큼 박 회장 개인의 수익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넵스 관계자는 "원남동 호텔이 국내 브랜드인 것은 맞으나 토지 소유자가 누구인지는 확실히 모른다"며 "예전부터 그쪽에 토지 일부를 소유해왔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넵스의 지분은 박 회장이 79.1%, 이상의 부회장이 0.9%, 이생테크가 20.0% 보유하고 있다. 이생테크는 박 회장이 10%, 이상의 부회장이 40.0% 보유하고 있으며 그의 자녀인 승원·효원·예원이 각각 30.0%, 10.0%, 10.0% 보유하고 있는 오너 가족 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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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넵스가 서울 종로 원남동에 건설중인 오라카이호텔 조감도./미디어펜 |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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