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대북 선제타격론이 최근 미국 정부와 미군 당국자들을 중심으로 한미 양국에서 공론화되고 있다.

12일 오전 7시 55분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에 발사하는 등 계속해서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능력을 신장시키고 있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작년 24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금년 최초로 감행한 미사일 발사다. 북한은 작년 9월 5차 핵실험까지 감행하기도 했다.

이에 북한 핵과 미사일이라는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여 대북 선제타격 가능성을 공공연히 거론하는 대북 선제타격론이 한미 양국에서 주요 군사적 옵션으로 떠오른 것이다.

이와 관련,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 상원 외교위원회에 제출한 인준 청문회 서면답변 자료에서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에서부터 외교 문호 개방까지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둘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 육군협회가 워싱턴DC에서 개최한 미사일방어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을 타격할 수 있는 공격역량을 반드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작년 1월 10일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상공에 B-52 장거리 폭격기가 우리 공군 F-15K와 미군 F-16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우리 군은 지난 2014년 발표한 국방개혁 기본계획(2014-2030)에 한반도에 전면전 징후가 임박한 것으로 판단되면 "선제적 대응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수정된 군사전략을 채택하기도 했다.

이후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와 주한미군은 맞춤형 핵억제전략과 4D작전계획을 수립, 한미 연합훈련에 적용해오고 있는데 여기에는 북한 핵시설과 핵무기 저장고를 선제타격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와 관련, 한미 양국이 유사시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 능력을 충분히 갖췄다고 평가하는 군사전문가들이 많다. 그들이 꼽는 대북 선제타격 옵션은 다음과 같다.

북한을 선제타격할 수 있는 미군 무기로는 이지스 구축함과 핵추진 잠수함, 미사일방어(MD) 요격무기, 스텔스 전투기, 장거리 핵폭격기, 장거리 정밀유도무기 등이 꼽힌다.

특히 북한 김정은 정권에 대한 정밀타격을 감행할 경우, B-2 전략폭격기 10대와 F-22 스텔스 전투기 24대 등 북한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항공 전력이 핵심이다.

이외에도 오하이오급 핵추진 잠수함들과 일본 요코스카에 있는 7함대 소속 이지스 구축함, 한국군의 타우러스 장거리 공대지유도미사일도 손꼽히는 핵심 군전력이다.

우리 군의 타우러스 미사일은 사거리 500㎞로, 대전 상공의 F-15K 전투기가 평양 김정은 집무실도 타격할 수 있는 정밀도를 자랑한다.

   
▲ 미국의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CVN-76·10만4200t급)가 작년 10월 16일 해군 부산기지에 입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해 출동한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작년 9월 13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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