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17일 발부되면서 재계는 충격에 빠졌다. 삼성의 경영 공백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우리 경제의 주름이 더 깊어 질 것이라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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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 |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경영계는 충격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놨다.
경총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제조업 전체 매출액의 11.7%, 영업이익의 30%를 차지하는 기업"이라며 "글로벌 기업인 삼성의 경영 공백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와 국제신인도 하락은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무역협회는 "법원이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받아들인 데 대해 우려를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협 관계자는 "지금 우리 경제는 수출과 내수 부진,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안보위기 고조 등 대내외 악재에 가로막혀 있다"며 "우리나라 최대기업인 삼성전자 이 부회장의 구속이 한국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했다.
무협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 구속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우리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과 대외신인도 하락을 충분히 검토했는지 우려되는 측면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주요기업들도 이 부회장의 구속이 불러올 파장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 뿐 아니라 관련기업, 우리 경제 전체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기업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삼성의 경영 환경은 더욱 악화될 수 밖에 없다"며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은 아쉬운 결정"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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