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충격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상승 전환했지만 기타 그룹주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일 주식시장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이라는 대형 악재를 불과 1거래일 만에 딛고 올라서는 모양새다. 그러나 여타 그룹주들은 흐름이 좋지 못하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충격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상승 전환했지만 기타 그룹주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후 1시 30분 현재 삼성그룹 대표종목이자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11% 상승한 193만3000원을 기록 중이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 역시 2.32% 상승해 154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 그룹주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물산(-0.81%), 삼성생명(-0.47%), 삼성화재(-0.77%), 삼성에스디에스(-1.17%), 삼성SDI(-0.40%), 삼성카드(-1.58%), 삼성엔지니어링(-4.90%) 등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기(+0.34%), 삼성바이오로직스(+0.31%) 정도만이 소폭 상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동생인 이부진 사장이 이끄는 호텔신라의 경우도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 전환했다. 전 거래일 대비 0.63% 하락한 4만7100원 거래중에며 우선주인 호텔신라우는 무려 11.85% 하락해 5만7300원까지 내려왔다. 호텔신라우는 지난 13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14일에도 15.05% 급등했었다.

삼성전자의 ‘나홀로 상승’은 하만 인수 등 긍정적인 소식과 저가에 따른 반발 심리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만 인수 재료는 하만 납품업체인 아남전자 주가까지 끌어올려 상한가에 안착시켰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이 삼성전자의 장기적 이익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도 힘을 얻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일 수 있지만 주가하락이 클 때는 (삼성전자) 매수 기회로 삼을 만하다"면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2018년까지 실적 가시성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장주 삼성전자의 회복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2080선을 넘겨 2082.76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58포인트 상승한 620.28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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