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사유 文 '당선가능성 높아서' 29.9% 安 '다른후보 싫어서' 28.8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다자간 지지율 대결에서 35.6%로 1위를 차지했으나 2위 주자 안희정 충남도지사(21.6%)와의 당내 경선 양자대결을 펼칠 경우 패배할 수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머니투데이 더 리더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 지난 18~20일 전국 성인남녀 10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0%p)에 따르면 다자간 대결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35.6%, 안희정 지사는 21.6%,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4.2%의 지지율로 각각 1~3위를 기록했다.

이후는 안철수 전 대표 8.5%, 더민주 소속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7.1%,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4.5%,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국민의당) 2.2%,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1.3% 순으로 4~8위에 자리매김했다.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사진=연합뉴스


더 리더는 문 전 대표와 안 지사 간의 가상 양자 대결 조사결과도 발표했다. '문 전 대표와 안 지사가 결선 투표로 올라갈 경우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안 지사 45.0%, 문 전 대표 42.8%, 없음 9.9%, 잘 모름 2.3%로 나타났다.

더민주는 1차 대선 예비후보 경선에서 최다 득표자가 과반을 달성하지 못하면 1·2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시행한다. 결선 투표에 문 전 대표와 안 지사가 올라가면 오차범위 내 접전이 될 전망이다. 이 시장까지 포함한 3자 대결에서 문 전 대표가 39.4%, 안 지사가 36.9%,이 시장이 10.4%를 기록해 문 전 대표의 과반 득표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양자대결에서 안 지사는 서울(47.1%), 대전·세종·충청(60.4%), 대구·경북(49.5%), 부산·울산·경남(44.9%), 강원·제주(53.4%), 문 전 대표는 경기·인천(51.9%), 광주·전라(50.6%) 지역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더 리더에 따르면 더민주 지지자들은 안 지사를 지지하는 이유를 '정책이 좋아서'(50.6%) '다른 후보가 싫어서'(28.0%) '이미지가 좋아서'(13.4%) '당선 가능성이 높아서'(5.7%) 순으로 꼽았다.

문 전 대표를 지지하는 이유로는 '정책이 좋아서'(48.6%) '당선 가능성이 높아서'(29.9%) '이미지가 좋아서'(13.4%) '다른 후보가 싫어서'(5.2%) 순이었다. 외연 확대에 주력한 안 지사는 소위 '역선택' 비중이 높고, 문 전 대표는 여론 추이에 따른 당선 가능성에 주안점을 둔 답변 비중이 높아 추후 판세 변동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52명을 대상으로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유선(48%)·무선(52%) ARS 방법으로 조사했으며 응답률은 3.4%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