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가 4.94% 올라 9년 만에 상승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수요가 늘고 지방 개발사업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전국 개별 공시지가 산정 기준으로 활용하는 표준지 50만 필지를 올 1월 1일 기준으로 조사·평가해 23일 공시한다고 밝혔다.  

서울 등 수도권 4.40%, 광역시(인천 제외) 7.12%, 시·군(수도권·광역시 제외)은 6.02%씩 각각 상승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이 5.46%가 올라 전국 평균보다 높은 지가를 형성했지만 경기와 인천은 전국 평균을 밑돌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 변동률을 보였다. 경기는 3.38%, 인천은 1.98%가 올랐다.

   


광역시와 시·군 지역 중에는 제주(18.66%)가 상승률 1위를 기록했고, 부산(9.17%)·세종(7.14%)·대구(6.88%)가 뒤를 이었다.

반면, 인천(1.98%)과 경기(3.38%)·대전(3.38%)·충남(3.61%)·강원(4.38%) 등 7개 시·도는 전국 평균 상승률을 밑돌았다.

시·군·구별로 전국 평균(4.94%) 이상 오른 지역은 118곳, 평균 이하는 132곳이었다.

시·군·구 중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 서귀포(18.81%)였고, 제주시(18.54%)·서울 마포(12.91%)·부산 해운대(12.12%)·부산 연제(12.09%)가 뒤를 이었다. 

상승률이 낮은 지역은 경기 고양 일산 동구(0.47%)였고, 경기 고양 덕양(0.77%)·경기 양주(0.99%)·인천 동구(1.01%)·경기 수원팔달(1.10%)도 상승폭이 적었다.

   


표준지 평균 가격은 ㎡당 14만9919원이었다. 이 중 서울 평균지가가 ㎡당 423만7751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남이 1만7602원으로 가장 낮았다.

가격 수준별로는 표준지 50만필지 중 1㎡당 1만원 미만인 필지가 11만7325필지(23.5%), 1만원 이상 10만원 미만은 18만7150필지(37.4%)로 전체 60.9%를 차지했다. 

표준지공시지가는 국토부 누리집(www.molit.go.kr) 또는 해당 토지가 소재한 시·군·구의 민원실에서 23일부터 3월 24일까지 열람할 수 있다.

이의신청은 같은 기간내에 해당 시·군·구 민원실이나 팩스(044-201-5536) 또는 우편(3월 24일자 소인 유효)으로도 할 수 있으며, 국토부 누리집(www.molit.go.kr)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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