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9일 시작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형사재판을 계기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하 특검)이 일괄 기소했던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혐의자들의 재판이 다음달부터 본격화된다.

특검이 기소한 사건은 특검법상 신속 심리를 하게 되어있으나 두 차례 정도 공판준비기일을 잡는 것을 감안하면 4월부터 특검과 피고 측 간의 본격적인 법정공방이 펼쳐질 전망이다.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임원진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9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영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렸으며, 이날 이 부회장 측은 특검의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앞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경우, 지난주의 1차 공판준비기일에 이어 이날 2차 공판준비기일이 열렸다.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사건도 이날 첫 공판준비기일이 잡혔다.

두 건 모두 형사21부(조의연 부장판사)가 심리에 나선다.

   
▲ 특검 재판, '삼성 이재용'부터 연달아 시작…4월에 본격화./사진=연합뉴스


오는 13일에는 이 부회장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된 최순실씨 재판이 기존 재판부인 형사22부(김세윤 부장판사)에서 열린다. 

같은 날에 또한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 사건의 공판준비기일이 형사25부(김선일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일주일 뒤인 20일엔 김영재 원장, 김 원장의 부인 박채윤씨, 김상만 전 자문의, 이임순 순천향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대통령 자문의였던 정기양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등 '비선진료' 사건 인사들의 첫 공판준비기일이 연달아 형사23부(김태업 부장판사)에서 열린다.

21일엔 최씨 딸 정유라씨의 '학사 비리'로 기소된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등 이화여대 관련자들의 재판이 형사29부(김수정 부장판사) 심리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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