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진희 기자] "탄핵각하! 탄핵각하!"

'탄핵각하'를 외치는 집회 측 연사는 목이 다 쉬어서 목소리 내는 것조차 힘겹게 들렸다. 그럼에도 외침을 멈추지 않았다.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이 최종선고되는 10일 경찰은 서울시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인근을 경비하고 있다. 사진은 도로를 따라 이어진 차벽. /미디어펜

도로를 따라 늘어서 있는 경찰차들은 기차를 연상케 했다. 경찰들은 겹겹이 인간 바리케이드를 형성하는 한편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다녔다.

   
▲ 바리케이드를 형성하고 있는 경찰들 모습. /미디어펜

오전이라 입김이 나올만큼 쌀쌀한 기운이 맴돌았지만 사람들은 분주했고 각자의 위치에서 구호를 외치며 열을 올리고 있었다. 탄핵심판 선고를 두 시간 앞두고 헌법재판소가 위치한 안국역 인근 풍경이다.

   
▲ 10일 탄핵심판 선고를 두 시간 앞둔 안국역 사거리 모습. /미디어펜

10일 오전 11시 헌법재판소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최종 선고를 내린다. 이날 헌법재판소 재판관 8명은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출근했다. 이들의 손에 박근혜 대통령의 운명이 갈린다.

헌재 앞의 분위기 역시 인근 안국역 사거리만큼 엄중했다. 경찰은 헌재 쪽으로 향하는 길을 겹겹이 둘러싸고 통제했다. 관계자 외 출입을 금하기 위해 신분 확인을 이중 삼중으로 엄격히 하며 사안의 중요성을 방증했다. 헌법재판소 정문을 들어서면 취재진만 있을 뿐 개미 한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여부가 결정된다. 사진은 헌법재판소 대심판정 입구. /미디어펜

대심판정 출구에는 수많은 카메라들이 들어서 있었으며 내부 관계자들의 손은 방청객을 맞을 준비에 바쁘게 움직였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대기중인 119 응급차가 '운명의 날'의 비상(非常)을 알렸다.

   
▲ 10일 탄핵심판 최종 선고를 앞두고 응급 사태를 대비해 헌법재판소 내에 119 응급차가 대기하고 있다. /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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