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함과 함께 그 지지층의 약 3분의 1을 자유한국당 소속 홍준표 경상남도지사가 흡수, 지지율이 급등하며 2년여만에 다시 7%대로 올라섰다.
MB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날(15일) 오후 전국 성인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 16일 공개한 긴급 여론조사에 따르면 황교안 권한대행의 지지층 중 32.4%가 홍 지사에게 흡수, 홍 지사의 지지율이 지난 3월2주차 주간집계(3.6%) 대비 2배 가까운 7.1%로 배증했다.
|
|
|
▲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
황 대행의 지지층 중 14.9%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에게, 11.6%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로, 8%는 남경필 경기지사 지지율로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손학규 전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더민주 소속)에게 이동한 지지층은 각각 5.3%, 3.7%, 3.6%인 것으로 조사됐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게는 각각 1.8%, 1.6% 이동하면서 문재인 전 대표가 황 대행 불출마로 인한 수혜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자간 지지도에서는 문 전 대표가 지난 조사대비 2.0%p 오른 37.1%, 안희정 지사가 2.7%p 상승한 16.8%, 안철수 전 대표가 1.8%p 오른 12.0%, 이재명 시장이 10.3% 동률을 각각 기록하며 1-4위를 차지했다.
7%대로 올라선 홍 지사는 5위이자 보수주자 중 1위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유승민 의원(4.8%, ▲1.7%p)과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4.1% ▲2.1%p), 손학규 전 의장(1.8% ▼0.3%p), 남 지사(1.8% ▲0.1%p) 순이었다.
홍 지사는 황 대행을 지지했던 60대 이상(▲5.9%p, 7.5%→13.4%)과 한국당 지지층(▲23.3%p, 11.6%→34.9%), 보수층(▲13.1%p, 6.9%→20.0%)을 대거 흡수하면서 3.5%p 상승, 2015년 1월 2주차(7.4%) 이후 2년2개월 만에 처음으로 다시 7% 선을 넘어섰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유선 10 : 무선 90 비율로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