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는 16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국의 우리나라에 대한 정책 변화 등이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 한국은행 본사 전경/사진=미디어펜


장 부총재는 이날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은과 대한상의가 공동으로 개최한 ‘2017 글로벌 빅4(미국‧EU‧중국‧일본) 정세변화와 정책과제 세미나’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장 부총재는 “최근 글로벌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다”며 “빅4의 위험요소들이 현실화되면서 세계 무역과 우리 수출의 회복세를 제약하며 금융과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장 부총재는 빅4의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미국 트럼프 신종부가 글로벌 무역체계에 큰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정책들을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은 최근 가시화되고 잇는 세계경제의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이번 금리인상은 충분히 예상됐기 때문에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향후 추가 인상속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계속 남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인상될 경우에는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