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바른정당 합당 정권재창출 희망, 유승민 독자출마 최악 시나리오
민주당 문재인 대세론이 갈수록 강풍을 형성하고 있다.

19대 대선은 문재인과 문재인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5월 9일 대선일까지 독선적 리더십, 당내 갈등, 말실수, 사드배치및 대북퍼주기재개 논란등의 악재만 해소되면 압도적 승리는 따논 당상이라는 게 중론이다.

문재인켐프는 이미 수천명의 교수와 언론인 정치인들이 줄을 섰다. 더문 켐프에 동참하려는 불나방들이 부산까지 줄 서있다는 조크도 나온다.
 
문대세론은 호남이 안희정 대신 문을 선택한 게 결정적이다. 호남민심은 지난 9년간 권력에 굶주렸다. 호남민심은 노무현시절 호남푸대접에 단단히 화를 냈다. 지난해 총선에서 문재인을 심판했다. 호남은 안철수에게 몰표했다. 호남민심은 영악해졌다. 총선에선 문재인을 외면했어도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문에게 애정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가 맹추격하고 있다. 그가 문재인을 추월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야당후보들만의 독주 속에서 보수진영은 깊은 침묵만 감돈다. 대선을 포기한 듯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한숨과 탄식만 터져나온다. 보수인사들도 문재인 5년을 서슴없이 이야기한다. 급진좌파 5년간 보수가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문재인이 집권하자마자 민심이 요동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수는 지난해 4월 총선 참패이후 깊은 무력감에 빠졌다. 거대한 둑이 무너졌다. 대분열로 치닫고 있다. 한국당 바른정당으로 쪼개졌다. 김무성 유승민 김성태 등은 박전대통령의 등에 칼을 꽂고 바른정당을 차렸다. 김무성과 유승민은 박전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했다. 가롯유다가 됐다.

박근혜정권은 일부 문고리들과 무능한 친박의 권력사유화로 몰락했다. 총선서 대표도장을 갖고 부산 영도다리로 튀어버린 김무성 세력도 보수의 참패를 부채질했다.

보수의 희망은 없는가? 문재인의 당선을 수수방관해야 하는가? 5년간 힘든 광야생활을 견뎌야 하는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가 무너지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가? 개성공단을 즉각 재개하고, 북 핵과 미사일 도발을 묵인해야 하는가? 대북퍼주기를 다시 해야 하는가? 북한 핵무기를 5000만 국민이 머리에 이고 사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가?

   
▲ 문재인 민주당후보의 대세론이 강해지고 있다. 홍준표와 김진태후보의 한국당과 유승민으로 확정된 바른정당이 범보수 단일화에 성공해야 정권재창출의 불씨를 키울 수 있다. /미디어펜

사드배치 철회와 한미동맹 균열을 감내해야 하는가? 주한미군 철수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하는가? 반기업 반시장 반기업 경제민주화로 경제활력이 급격히 추락하는 것을 방치해야 하는가? 노동개혁이 무산되는 것을 강건너 불구경해야 하는가?

최악의 위기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야 한다. 스올에 떨어졌어도 길은 있다. 환란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낳는다. 보수의 대분열과 갈등은 대통합을 촉구하는 징표다. 깊은 어둠은 새벽을 예비한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헤매도 보수가 국민들의 신임을 회복할 길이 있다.

보수의 가치와 철학은 여전히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다. 시장경제와 기업활력 제고, 무상급식 무상교육 무상의료 등 포퓰리즘 복지배격, 한미동맹 강화와 사드배치, 북핵미사일 도발 억제및 글로벌 대북제재 강화, 헌법부정세력에 대한 단호한 척결 등은 소중한 가치들이다.

대선 구도는 보수 좌파 중도로 대별된다. 문재인과 심상정은 좌파및 급진좌파, 안철수는 중도좌파, 보수후보로 4파전이 예상된다. 관건은 보수후보가 분열되는 사태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후보가 각개약진하는 것은 최악의 시나리오다. 대선은 하나마나다. 문재인에게 청와대를 헌상하는 것이다.

보수는 단일화만이 살 길이다. 홍준표 후보의 주장대로 작은 지게작대기라도 합치는 게 절실하다. 과거 막강한 보수후보에 대항해 좌파후보들이 단일화를 도모했다. 지금은 박전대통령 탄핵이후로 대선 운동장이 좌파후보로 일방적으로 기울어져 있다. 반대로 우파가 대연합을 해야 한다. 보수빅텐트를 쳐야 한다.

김진태 후보는 김무성 유승민 김성태 이혜훈 하태경 등 배신세력과는 화해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김후보의 울분과 충심은 십분이해한다. 탄핵에 반대한 태극집회 과정에서 김후보는 보수정치인 중 일관성과 지조를 보였다. 보수의 커다란 인물로 부상했다. 한국당의원들은 촛불세력에 놀라 숨어있거나 비겁하게 침묵했다. 김후보는 용기있게 박전대통령과 보수가치를 지켰다.  

헌재 탄핵판결까지 주말마다 서울광장을 가득메운 태극세력은 박전대통령의 졸속탄핵에 반대했다. 또 나라가 좌파들에 의해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도 태극기를 높이 흔들었다.

보수주류는 종북좌파와 조중동의 졸속탄핵, 기획탄핵에 가담한 바른정당에 대해 깊은 불만과 원한을 갖고 있다. 원한과 증오만으로 대선을 치르기에는 상황이 너무나 절박하다.

대선은 모든 것을 걸고 하는 싸움이다. 건곤일척의 적벽대전이다. 정권재창출에 실패하면 5년간 대한민국은 기존 정책 뒤집기와 적폐청소등을 둘러싸고 극도의 갈등과 혼란을 겪을 것이다. 보수가 깊은 실망감을 떨쳐내고 다시 뭉쳐야 한다. 

   
▲ 유승민이 바른정당 후보로 확정됐다. 그의 지지율은 1~2%로 너무나 미미하다. 박전대통령을 탄핵한 배신자프레임으로 독자출마는 불가능하다. 한국당최종 후보와 연대 내지 단일화에 협조해야 한다. /바른정당 유투브


보수단일화는 절체절명의 과제다. 탈당 배신 탄핵가담 등은 대선승리의 명제에 비하면 부차적인 것이다. 배신자들에 대한 원한은 대선이후 노선 투쟁을 통해 가닥을 잡으면 된다.

좌파가 집권할 경우 보수세력은 초토화될 것이다. 야당 대선후보는 촛불시위에서 보수를 불태우겠다고 했다.  2차 대전이전 중국은 일본 제국주의를 몰아내기위해 국민당과 공산당이 협력했다. 국공합작이다. 공통의 대적을 앞두고 한데 뭉친 것이다. 보수가 지금 좁은 시야에 갇혀선 안된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후보를 확정하는 대로 단일화 협상을 벌여야 한다. 새누리당에 표를 찍어준 지지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다. 바른정당은 28일 유승민으로 단일화했다. 유승민은 겨우 4강전에 올랐을 뿐이다. 한국당 최종후보와 단일화해야 한다. 그의 낮은 지지율을 감안하면 사실상 한국당 후보에 흡수될 것이다.

유승민은 지지율이 1~3%로 존재감이 미미하다. 바른정당 지지율도 1~2%대다. 정의당에도 뒤떨어진다. 대선과정에서 바른정당은 어차피 소멸될 운명을 안고 있다. 보수본류는 여전히 자유한국당이다.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김진태 후보가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 31일 장충체육관에서 최종후보가 결정된다. 홍과 김후보 중 누가 되든지 유승민과 단일화 협상을 벌여야 한다. 합당이 불가능하면 선거연대라도 해야 한다. 보수는 단일후보가 나와야 한다.

보수, 중도, 좌파 2명 등 4파전이 벌어질 경우 단일보수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보수층이 아무리 못해도 30%이상은 된다. 우파가 연대하면 문재인에 맞서 대역전할 수 있다. 9회말 역전홈런을 날릴 수 있다. 청와대에 입성한 듯이 설쳐대는 문재인의 행보를 감안하면 민심은 금새 돌아설 수 있다.  

안철수와 반문 중도보수대연합도 거론된다. 문재인의 당선을 막기위해서라면 우파와 중도가 뭉쳐야 한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김종인이 반문 비패권 3지대에서 이를 거중조정하고 있다. 김종인이 직접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도 높다. 김종인이 바른정당 국민의당을 아울러 문재인에 맞서려는 포석이다. 김종인은 박근혜흔적이 있는 한국당과는 연대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한국당과 연대하지 않는 김종인은 향후 세력확장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단일화문제에서 냉정히 봐야 할 게 있다. 안철수의 국민의당은 중도가 아니다. 박지원 정동영 등 좌파정치인들이 우글거리고 있다. 사드, 개성공단, 대북제재, 경제민주화등에서 보수와 결정적인 차이점을 갖고 있다. 국민의당과 보수의 연합은 잡탕밥이 될 우려가 크다.

배신자 덫에 빠진 유승민이 1~2% 지지율에도 불구, 단일화를 거부하고 완주한다면 범보수에 더 큰 상처를 주게 된다. 대승적 관점에서 연대나 단일화에 협조해야 한다. /미디어펜 사설 

[미디어펜=편집국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