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SK하이닉스가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부의 분사를 추진하고 있다.

26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충북 청주에 위치한 M8 공장을 중심으로 하는 파운드리사업부 분사를 검토하고 있다.

   
▲ SK하이닉스의 16Gbps 20나노급 8Gb GDDR6 /사진=SK하이닉스 제공

이미 SK하이닉스는 지난 18일 파운드리사업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분사 설명회를 개최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운드리는 시스템반도체 부문으로 팹리스 업체로부터 설계를 받아 생산을 담당하는 반도체 위탁 생산업이다.

현재 SK하이닉스 직경 200㎜ 웨이퍼를 생산하는 M8 공장을 파운드리 사업장으로 운영하고 있다.월 생산량은 200㎜ 웨이퍼 기준  5만장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5조3600억원) 가운데 파운드리 사업이 포함된 시스템반도체 부문 비중은 3% 수준이다.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사업부의 분사를 검토하는 것은 향후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 사업 분사를 추진하는 것은 회사 전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로 보인다"라며 "파운드리 사업을 떼어내는 것이 개별 사업 추진에 더 유리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스템반도체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올해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10.1%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2018년에는 6.8%, 2019년에는 8.2%, 2020년에는 8.8%의 성장률이 예상되고 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