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0곳 가운에 7곳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에 미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이 16일 발표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기업의 인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원이 설문조사 한 400개 상장기업과 중소기업 중 52.9%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준비 못 함'이라고 응답했고, 18.3%는 '전혀 준비 못 함'이라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70% 이상이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지 못한 셈이다.

이에 반해 '준비하고 있다'는 26.7%,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는 2.2%에 불과했다.

아울러 국내 기업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응 수준은 7.1점으로 글로벌 기업의 10점 기준에 비해 크게 미치지 못했다.

기업이 생각하는 정부의 대응 수준도 선진국을 10점으로 했을 때 6.3점 수준에 그쳤다.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응이 미흡한 이유로 '과도한 규제 및 인프라 부족'(22.3%)과 '전문인력 및 인재 부족'(18.6%), '4차 산업혁명 이해부족'(18.4%)을 제기했다.

기업들이 바라는 4차 산업혁명 정책으로는 '기업 투자 관련 세제 혜택'(19.2%)과 '인적자본투자'(17.9%), '산업규제 혁신 및 법률 정비'(17.0%) 등이었다.

이 외에도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는 '인공지능'(32.5%)과 '사물인터넷'(14.9%), '빅데이터'(13.4%) 순으로 응답했고, 전체 응답 기업의 80% 이상이 4차 산업혁명에 '영향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