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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정재영 기자]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을 앞둔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감독 변성현, 이하 불한당)의 명장면이 공개됐다.
지난 17일 개봉된 ‘불한당’은 범죄조직의 1인자를 노리는 재호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액션드라마다.
#1. “나는 작업 할 때도 눈을 못 보겠더라고”
‘불한당’은 프롤로그부터 눈을 뗄 수 없는 강렬함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그 이유는 등장부터 반가움을 전하는 김희원과 김성오의 반가운 재회가 스크린을 빛내기 때문이다. 김희원과 김성오는 영화 ‘아저씨’에서 함께 주목받은 바 있어 두 배우의 등장은 관객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 오세안무역의 초기 조직원 승필 역의 김성오와 오세안무역의 왼팔 병갑 역의 김희원은 한 낮의 바닷가에서 회를 먹으며 각자의 작업 방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 프롤로그는 이후 영화가 펼칠 세계관을 제시함과 동시에 강렬한 전개로 관객들의 몰입을 높인다.
#2. “혁신적인 또라이다!”
다음 명장면은 재호(설경구)와 현수(임시완)의 강렬한 첫 만남이 담긴 교도소 짝짝이 대회 장면이다. 이 장면은 교도소의 일인자 재호의 눈에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가 처음 띄게 되는 중요한 장면이다. “짝짝이 대회”라는 이름으로 서로의 따귀를 때려 승자와 패자를 가리는 게임에 당당하게 출사표를 던진 현수의 배짱에 재호는 물론 모든 재소자들이 그를 주목하게 된다. 현수는 자신보다 훨씬 덩치가 큰 우승자에게 도전장을 내민 뒤 특유의 기지를 발휘해 그를 제압한다. 마치 한 마리의 날 다람쥐를 보는 듯한 임시완의 재빠른 액션 연기가 풍성한 볼거리를 더한 명장면이기도 하다.
#3.“형 나 경찰이야…”
이어 임시완의 깊은 감정 연기가 뭉클함을 전하는 장면도 관객들에게 잊지 못 할 여운을 전한다.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죽음을 맞아 힘들어하는 현수(임시완)를 위해 취사장에서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위로의 시간을 갖는 재호(설경구). 이 장면은 두 남자의 의리가 진하게 물들어가는 계기가 되는 때이자, 현수가 재호에게 직접 자신이 잠입경찰임을 고백하는 순간을 담고 있기도 하다. 이 장면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기존의 언더커버물과는 달리 극의 초반에 비밀을 밝혀 이후 펼쳐질 반전과 긴장감에 더욱 집중하게 하는 중요한 장치가 되기 때문이다.
#4. “대한민국은 땅덩이도 좁은데 참 회장들 많다”
경찰팀장 천인숙(전혜진)이 오세안무역 사무실에서 뿜어내는 카리스마 넘치는 등장 역시 관객들이 사랑하는 명장면 중 하나다. 나쁜 놈들의 소굴인 오세안무역 사무실에 직접 찾아가 수장 고병철 회장(이경영) 앞에서 한치의 흐트러짐 없는 기 센 모습으로 불한당들을 제압하며 경고장을 날리는 그녀의 모습은 걸크러쉬 명장면으로 여성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를 끌어내고 있다. 또한 잠입경찰 현수(임시완)와 천팀장이 오세안무역 조직원들 앞에서 서로 모르는 척 인사를 나누는 장면은 묘한 기류와 함께 관객들에게 짜릿한 순간을 선사한다.
#5. “자기야 내 왔데이~!”
마지막으로 관객들이 꼽는 ‘불한당’의 명장면 중의 명장면은 바로 설경구와 임시완의 액션 케미스트리가 스크린 가득 폭발하는 최선장 사무실 습격 장면이다. 이 장면은 현수(임시완)가 재호(설경구)의 제안으로 오세안무역에서 새롭게 조직생활을 시작하게 된 이후 첫 데뷔를 다룬 장면. 코믹북이 살아 숨 쉬는 듯한 색다른 액션이 담긴 이 장면은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하며 잊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선물한다. ‘올드보이’ 장도리 씬을 뛰어 넘을 액션영화의 길이 남을 최고의 명장면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디어펜=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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