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박근혜 정부 국무위원과 오찬 간담회에서 "정권은 유한하나, 조국은 영원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국무위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어려운 시기에 국정공백과 혼란, 심지어 국정 마비 될 수 있었던 어려운 시기에 국정을 위해 고생한신 것에 감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여러분들은 엄연한 문재인 정부의 장관들이다"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요구가 있어 개각은 불가피하나, 문재인 정부의 첫 내각이라는 생각으로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국정운영의 연속성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정권이 바뀌기는 했으나, 단절되어서는 안되고 잘한 것은 이어져야 하고, 문제는 보완하고 개선해 가야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박근혜 정부 전체를 어떻게 평가하든 각 부처의 노력들을 연속성 차원에서 살려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자리를 떠나더라도 새 정부의 국정에 대해 자문하고 조언해 달라"고 덧붙였다.

   
▲ 유일호 경제부총리(왼쪽 두번째)가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현 국무위원들과 오찬에서 대표인사말을 하고 있다. 가운데는 문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유일호 총리대행은 "지난 정부의 마지막 내각이자, 새 정부의 첫 내각이라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경제 회복의 불씨가 살아나고 있지만 내수와 소비부진의 과제는 여전하다. 이 불씨를 잘 살리기 위해 당연히 협조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은 "이 자리를 빌어 두 가지 건의를 드린다. 새로운 장관이 임명될 때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므로, 우선 차관으로 하여금 민간일자리위원회와의 이야기를 잘 나누면서 추진하면 갈등을 줄이면서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건의 드린다"고 말했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국민안전처 출범 2년 반을 살펴보니, 인체에 비유한다면 동맥과 정맥은 있는데 실핏줄이 없다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면서 "대한민국 재난안전 시스템은 이에 대한 정책은 없고 대책만 있는 것이 문제다"고 말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군은 통수권자에게 절대 복종하고, 신뢰과 사기를 먹고사는 조직이다. 대통령께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격려해 주시면 좋겠다"며 "방위산업의 기술발달은 속도가 매우 빠르고, 전력화에 장시간이 소요되므로 패스트트랙(국회선진화법 안건 신속처리)을 어떻게 적용할까가 매우 중요하다"고 건의했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심해저·남북극은 잠재적 가능성이 많은 분야이니 대통령께서 이 분야에 대한 비전을 넓게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