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한양대학교 -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면접 폐지·논술 비중 60%에서 70%로 확대
김형일 소장의 입시톡톡 - 주요 대학별 전형분석’은 수시원서 접수 전까지 주요대학 2018학년도 입시전형 분석과 그에 따른 대비전략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수험생 여러분께서는 주요 대학별 지원전략 분석을 통해 희망대학에 맞는 올바른 지원전략을 수립하기 바랍니다. 몇몇 주요 대학은 입학처장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대학의 전형별 선발취지와 인재상을 상세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한양대 2018학년도 입시전형 분석과 지원전략을 소개합니다.[편집자 주]

   
▲ 김형일 연구소장
대학별 전형계획 분석 “대입은 전략이다” (7) 한양대학교 편

한양대 입시에 대한 오해와 진실

상위권 대학 중 ‘한양대 학생부종합전형’ 만큼 많이 회자되는 전형은 없는 것 같다. 수능 면제, 면접 없음, 학생부외 제출서류 없음, 학생부교과등급(내신성적) 미반영 등의 조건들은 많은 수험생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전년도 948명 모집에 17,107명이 지원하는 등 평균 18.05:1 로 상당히 지원율이 높은 편이다. 

타 대학들의 학생부종합전형이 대부분 1단계로 서류 100% 일정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는 1단계 성적과 면접으로 선발하는 다단계 선발방식과는 다르게 한양대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종합평가 100%로 일괄합산하여 오로지 학생부에만 의존하여 학생들을 선발한다. 그렇다면, 학생부 단 하나만을 가지고 어떻게 평가가 이루어질까? 전년도 대비 달라진 입시를 알아보기 이전에 이 부분에 대해서 간략하게나마 먼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수시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것은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한양대에 지원을 하려면 수험생 역시 한양대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을 포함한 평가기준을 정확히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부종합전형의 중요 포인트는

수시 모집인원 중 가장 큰 비중인 34.9%를 차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 외에는 제출서류가 전혀 없으며 수능이 면제되고 면접도 없으며 오로지 학생부만으로 종합평가하여 983명을 선발한다. 올해 눈에 띄는 점은 경영학과 모집단위에서 자연계열 학생을 12명 선발한다는 점이다. 앞에서 거론했듯이 한양대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를 기준으로 적성 50%, 인성 및 잠재력 50%로 평가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적성이란 학업역량을 의미하는 것이지 전공적합성, 학과적합도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학업역량은 교과성적과 많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도 안 된다. 교과성적을 평가기준으로 삼는 것은 학생부교과전형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의 학업역량이라 함은 고교 교육과정상의 활동과 동아리 활동 등과 같은 교과 외 활동들을 통해서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시켜 나가기 위해서 얼마나 다양한 경험과 활동을 했는지 또 그에 따른 학업역량을 얼마나 잘 보여주었는지가 평가 기준이 된다.

한양대는 ‘학생부 교과학습발달상황’을 축으로 교육과정과 수업 안에서 학습적 성장과 잠재성을 찾고 그 다음에 활동의 발전 추이와 이를 검증할 수 있는 수상 기록과 종합 의견에서 의미 있는 기록들을 연계하여 평가한다. ‘연계평가’는 학생부 기록들이 수험생 자신의 전공적합성과 관련하여 서로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스토리로 연결되어 있느냐를 중요하게 보는 것이다. 즉, 평가에서 생명공학자를 희망하는 학생은 생명과학과 화학과목 성적이 좋을 것이고, 생명과학 관련 동아리에서 활동을 하고 있었을 것이며, 생명과학과 화학 관련 도서를 즐겨 읽었을 것이며, 교내대회도 그와 관련 있는 대회에 참가했을 것이란 예상이 가능한 것이다.

한양대의 학생부종합전형은 개개인의 다양한 특성에 중점을 맞춰서 적성 50%, 인성 및 잠재력 50%라는 큰 틀에서 지원자의 적성, 인성, 잠재력을 활동 중심으로 학생부 ‘4.수상경력, 7.창의적 체험활동상황, 8-2.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10.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을 주요평가영역으로 종합평가한다고 볼 수 있다.


면접 없이 오로지 교과성적 반영

2018학년도 한양대 수시 모집인원의 11.4%를 차지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 외의 제출서류가 없으며 수능이 면제된다. 또한 2017학년도에 비해서 면접도 없어져서 오로지 학생부 교과성적 100%로 322명을 선발한다. 전년도 2017학년도 학생부교과전형 합격자의 성적을 살펴보면 모든 학과 합격자의 내신 평균 등급이 2등급 이내이고, 다이아몬드7학과에 속하는 파이낸스 경영학과, 에너지공학과의 합격자 평균 등급은 각각 1.07등급과 1.05등급에 이르는 등 내신 1등급 초반대의 학생들이 지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즉, 내신성적에 자신이 있지만 모의고사와 수능에 취약한 최상위권 학생들이 집중적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년도 합격자의 내신 평균 등급이 공개되어 있는 만큼,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으리라 생각된다.

무엇보다도 추가합격률이 높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교육공학과, 영어영문학과, 생명과학과 등의 모집단위는 200%의 추가합격률을 보여주고 있으며, 파이낸스경영학과, 기계공학부 등의 모집단위는 150%가 넘는다. 한양대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다른 최상위 대학의 동일한 전형에 지원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특히 높은 내신등급을 보유하기 때문에 여러 대학에 중복 합격할 경우 최상위권 대학으로의 이탈이 많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의예과를 포함한 일부 모집단위는 선발을 하지 않아 모집요강을 반드시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년도 보다 22명 감소한 논술전형

논술전형의 경우 421명을 모집했던 2017학년도에 비해 22명이 감소한 399명을 선발하여 전체 수시 모집인원 중 14.2%를 차지한다. 올해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없고, 전년도에 비해 논술 비중이 10% 증가하여 논술 70%에 학생부종합평가 30%를 합쳐서 일괄합산하여 평가한다. 학생부종합평가 30%에서는 교과는 반영하지 않고 학생부에 기록되어 있는 수상경력, 출결, 봉사활동,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을 참고하여 학생의 학교생활성실도 중심으로 종합평가함으로써 논술전형에서는 논술의 실질적 영향력이 매우 커졌다. 

또 올해는 논술전형으로 의예과를 10명 선발한다. 전년도 논술전형 입시결과를 살펴보면 인문논술만 출제되는 인문계열보다 인문논술과 수리논술이 함께 출제되는 상경계열의 합격자 평균 논술점수가 더 낮고 평균 경쟁률도 더 낮았기 때문이다. 이는 인문계열 수험생들 중 상당수가 수학공부에 어려움을 많이 느끼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되는데, 인문계열 수험생 중 수학에 강점이 있는 학생이라면 반대로 상경계열의 지원을 전략적으로 선택할 수 있겠다.


신설된 소프트웨어인재전형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에서는 신설된 소프트웨어인재 특기자전형으로 13명을 모집하는데, 1단계 서류평가 100%로 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 면접 100%로 선발한다. 제출서류에 학생부 이외에 소프트웨어 관련 활동 소개서가 포함되는 만큼 고교 재학기간동안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우수한 활동을 한 학생들이 지원하는 것이 좋다.

영어영문학과, 중어중문학과, 독어독문학과, 영어교육과, 국제학부 등의 외국어 관련 학과에서 82명을 선발하는 글로벌인재 어학특기자 전형의 경우 1단계에서 외국어 Essay 100%로 3배수, 2단계에서 외국어 면접 100%로 선발한다. 공인외국어성적 제출은 폐지하였고 수능은 다른 전형들과 마찬가지로 면제된다.


좁아진 정시의 문

정시의 경우 전년도에는 가군에서 268명, 나군에서 542명으로 총 810명을 모집하였으나 올해에는 가군에서 261명, 나군에서 518명을 선발하는 등 전년도에 비해서 31명이 줄어든 총 779명을 모집한다. 전년도 정시 경쟁률은 가군의 경우는 정보시스템학과가 5.10:1로 가장 낮았고 생명공학과는 11.67:1의 가장 높은 등 평균 8.12:1의 경쟁률이 나타났으며, 나군의 경우는 사범대학 교육학과가 2.90:1로 가장 낮았고 자연과학대학 물리학과가 8.22:1로 가장 높은 등 평균 4.44:1의 경쟁률을 보였다는 점을 참고하여야 한다. 전년도 수능백분위 평균은 인문계 94.27~96.46%, 상경계 96.04~96.76%, 자연계 92.3~97.92%로 상당히 높았음을 기억해 두어야 한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미디어펜=편집국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