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특정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지원 배제할 목적으로 일명 '블랙리스트'를 작성·관리하도록 지시했다는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법원에 보석을 청구한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전날(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에 보석 청구서를 제출했다. 재판부는 향후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변호인 양측의 의견을 검토한 뒤 보석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김 전 실장 측은 올해 1월21일 특검팀에 구속된 지 4개월 넘도록 수감생활을 하며 지병인 심장병 등 건강이 악화했다는 점을 이유로 보석 허가를 요청했다고 한다.

김 전 실장은 그동안 재판을 받으며 고령으로 심장 등 건강이 좋지 않다고 호소해 왔다. 지난해 12월 일명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조사를 위한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는 "심장에 스텐트(심혈관 확장장치)도 7개 박혀 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