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내년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정치권에서 자천타천 후보들이 거론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전국에서 노란자위로 불리는 인구 1000만의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로는 여권에선 박원순 현 서울시장의 3선 도전을 비롯해 이재명 성남시장, 추미애 민주당 대표, 우상호ㆍ박영선 의원 등이 거론된다. 

반면 야권에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김성태ㆍ나경원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현재로서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인지도 측면에서 앞서고 있지만, 그동안 서울시장은 야권의 몫으로 유권자들이 힘의 균형을 맞춰왔다는 점을 간과하기 어렵다.

박 시장을 제외하고 여권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20일 기자들을 만나 박 시장의 거취 결정에 따라 서울시장 혹은 경기지사 출마를 결정할 것임을 내비쳤다.

박영선 의원의 경우 법무부장관 후보자로도 거론되지만 서울시장 출마 쪽을 더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한국당에서는 황교안 전 총리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문정인 특보의 발언을 빗대 외교안보정책을 비판하고 나서 몸풀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황 전 총리는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61)에 19대 대선이 본격화하기 전 한국당 대선후보로도 일정수준 지지를 얻은 만큼 정치적인 야심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 다만 박근혜 정부 총리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역할을 했다는 한계도 지니고 있다.

한편, 한국당의 당대표 후보로 나선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기존 인물 중 서울시장에 나가서 이길 사람은 현재로선 없다"고 단언, 새로운 인물을 내세우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홍 전 지사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초·재선의원 초청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서울시장 선거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서울시장은 질 것 같다"면서 "서울시장을 탈환하려면 새로운 인물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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