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km/l' 정속주행시 공인연비 넘겨
덜덜거림·노면소음 등 승차감은 별로
[미디어펜=최주영 기자]기아자동차가 국내 유일 1800만원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주행성능을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날렵한 이미지의 소형SUV 리더'라는 의미와 함께 내놓은 이 차의 이름은 '스토닉'이다. 다소 복잡한 이름을 뜯어보면 '스토닉'은 스피디(SPEEDY)와 으뜸음을 뜻하는 토닉(TONIC)의 합성어다.

   
▲ 기아자동차 스토닉 /사진=기아차 제공

 
스토닉은 출시 이후인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4일까지 20영업일동안 일평균 125대, 누적 계약대수 2500대를 기록해 소형 SUV 시장에 나름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25일 스토닉 미디어 시승행사를 열고 소형SUV 고객의 3대 니즈인 경제성, 스타일, 안전성을 고루 겸비한 차라고 소개했다. 스토닉의 균형잡힌 상품성이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소형SUV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경기도 남양주 블루문카페까지 왕복 150km 구간에서 약 2시간 가량 스토닉을 타봤다. 

차체는 QM3보다 조금 높고 티볼리보다는 낮은 느낌이다. 코나보다는 차체 길이나 휠베이스도 살짝 짧았다. 

   
▲ 운전석 문을 열고 바라본 스토닉 실내. D컷 스티어링 휠과 중앙에 위치한 센터페시아가 눈에 들어온다. /사진=미디어펜


   
▲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이 구현되는 스토닉의 연비는 편도 73.9km 기준 23.4km/l를 기록했다. /사진=미디어펜


운전석에 앉아 실내를 살피니 대한민국 평균 체격의 남성 운전자가 그리 좁다고 느끼지 않을 만큼 여유로웠다. 

스토닉의 제원상 크기는 전장 4140㎜, 전폭 1760㎜, 전고 1520㎜로 다른 소형SUV와 비교해 큰 편은 아니다. 운전석과 달리 조수석은 공간이 좁았다. 시트 위치를 대시보드와 최대한 멀리해도 다리가 끝까지 펴지지 않았다.  

본격적인 주행 성능을 테스트해봤다. 도로 위에서 스토닉은 가볍고 통통 튀었다. 가볍고 날렵한 핸들링 떄문에 몸을 민첩하게 움직이는 느낌이 들었다. 

스토닉의 초반 가속능력은 디젤차와 견줄만할 정도로 힘이 좋았다.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채택해 다른 동급차량에 비해 분명 민첩하게 반응해줬다. 스토닉의 최고출력은 110마력, 최대토크는 30.6㎏f·m다.

다만 주행 중 ‘덜덜’거리는 소리 때문에 운전에 몰입하는데 다소 거슬렸다. 시속 100km 이상 속도를 높이면 엔진음·풍절음·노면소음 등이 올라왔다. 소음에 대해 민감도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예민한 운전자라면 주행에 신경이 쓰일 수 있는 정도다.

연비는 고속 주행임을 감안했으때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남양주를 찍고 다시 돌아왔을 때 실주행 연비가 24.3㎞/ℓ를 기록했다. 스토닉 공인 연비는 16.7㎞/ℓ다.

   
▲ 남양주 블루문 카페 앞에 정차된 스토닉 /사진=미디어펜


주중에는 도심 출퇴근용으로, 주말에는 레저용으로 이 두가지를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차량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아차는 스토닉 가성비에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 우수한 연료효율에 더한 안전사양도 경쟁 모델에 뒤지지 않는다. 

앞좌석 어드밴스드 에어백은 물론 전복 감지 커튼 에어백도 탑재됐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전방 충돌 경고 기술이 포함된 첨단 주행안전 패키지 드라이브 와이즈는 전 트림에서 선택할 수 있다.

스토닉은 국내 디젤 SUV 중 유일하게 1800만원대로 동급 대비 가장 저렴하다. 1.6ℓ 디젤 단일 모델로 출시되며 디럭스, 트렌디, 프레스티지 등 총 3개 트림으로 운영된다. 가격은 디럭스 1895만원, 트렌디 2075만원, 프레스티지 2265만원으로 책정됐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