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R플러스, 장면마다 최적의 명암비 구현…실감나는 영상 제공
누구나 쓸 수 있도록 소스 공개, 유료 판매되는 '돌비'에 반격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가 TV 속 콘텐츠를 보다 실감나게 보여주는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1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HDR 영상기술용 신규 개방형 표준인 'HDR10플러스' 기술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 임경원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 상무는 "HDR플러스는 장면마다 최적의 명암비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21일 설명했다./사진=미디어펜


'HDR10플러스'는 삼성전자가 HDR10을 기반으로 독자 개발한 기술이다. 

기존 HDR10의 경우 어둡거나 밝은 장면에서 영상의 품질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지만 'HDR10플러스'는 어두운 장면은 더욱 어둡게, 밝은 장면은 더욱 밝게 표현해 실감나는 영상 콘텐츠 화면을 제공한다.

현재 TV를 비롯해 할리우드 영화사, 인터넷 동영상, 게임 등에서 'HDR10'를 기본으로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HDR10플러스를 누구나 쓸 수 있도록 소스를 공개했다. 돌비의 독자 HDR 기술인 '돌비비전'이 유료로 판매되는 것과 반대로 기술을 오픈하는 파격 적인 전략을 세운 것이다. 

HDR10플러스와 돌비비전의 기술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오픈된 HDR10플러스의 기술이 더 활발하게 상용화 될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기대하고 있다. 

임경원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 상무는 "HDR10플러스는 경쟁사들과 달리 무료 오픈 소스이기 때문에 차세대 HDR 영상 기본 기술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HDR플러스는 장면마다 최적의 명암비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한 장면에서도 10개 이상 포인트에서 서로 다른 명암비를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QLED TV와 UHD TV 제품에 HDR10플러스 기술을 탑재했다. 

지난 4월에는 아마존과 HDR10플러스 확산을 위해 손잡은 바 있다. 아마존은 전 세계 200여개국에 동영상 스트리밍을 제공하는 업체다. '아마존 프레임'을 통해 HDR10플러스가 적용된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일 개최되는 'IFA 2017'을 통해 HDR10플러스 저변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다음은 임경원 상무 일문일답

△돌비비전과 어떤 차이 있는지
-'HDR'에는 돌비비전 등 여러 방법이 있다. HDR10플러스 역시 HDR의 발전된 방식의 하나다. 오픈 표준 HDR로 굉장히 앞선 기술이라 자부한다. 돌비비전과 마찬가지로 앞선 기술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오픈표준이라는 것 말고는 차이점 없는 것인가
-콘텐츠를 표현하는 표현력에 있어서 표준적으로 훨씬 더 자유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영상 촬영 장비 쪽 사업 계속 진행하는 것인지
-촬영 장비 사업을 직접 하는 것이 아니다. 카메라, 툴을 만드는 메이저 업체가 따로 있다. 할리우드에 자리 잡고 있는 여러 업체들이 있는데 삼성전자는 그런 업체들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일을 진행하고 있다.

△테크니컬, 필립스, 삼성, 엘지 등이 HDR 관련해서 경쟁하고 있다. 삼성제품에는 'HDR10'만 지원하게 되면, 삼성이 표준화 경쟁에서 밀렸을 때 삼성 소비자가 곤란해지는 것 아닌가?
-그런 질문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콘텐츠 입장에서 보면 독접적이지 않다. 'HDR10'이 기본이고 HDR10플러스를 지원하는 업체를 기준으로 끌고 갈 것이다. 중요한 것은 방송 생태계가 영화 뿐 아니라 스트리밍 등이 같은 표준으로 묶이는 것이다. 유럽 같은 경우 DVD가 기본 스탭으로 가지고 있고, 미국도 HDR10 을기본 깔고 있다. 우리가 거기에 10+ 프로모션 하고 있다고 이해하시면 된다.

△지난 3월 아마존과 HDR10플러스 관련 협력을 했다. 그런데 한국 소비자들은 아마존에 관심이 없다. 또 올해 나온 TV에만 해당 기술이 지원되는데, 그럼 HDR10플러스 콘텐츠 지원하는 상품이 없다고 봐야 되지 않나? 언제쯤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제대로 소비할 수 있게 되는 건지?
-좋은 질문이다. 아마존과 올해 3월에 HDR10플러스 관련 협력을 발표 했듯이 지속적으로 다른 스트리밍 업체와 협력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언제 시작했느냐가 아니고, 언제쯤 소비자들에게 공급이 되느냐다. 곧 소비자들에게 전달되리라 본다. 참고로 HDR10+ 기술은 이번에 개발한 게 아니고 2015년에 소개하면서 그때부터 시작된, 오랫동안 준비한 것이다. 이제 확대하고 확산시키는 노력 할 때이다.

△'HDR10플러스' 관련 아마존 말고 다른 업체랑 제휴 맺은 거 있는지? 콘텐츠 파트너십을 어느 시점에 몇 개로 늘리겠다는 목표가 있는지?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곧 메이저 전시회가 있다. 그럴 때 그 상황에서 공식적으로 추가 발표가 있을 거라 예상한다. 아마존이 먼저 나올 것이고, 또 협력의 결과물은 추후에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다.

△'HDR10플러스'의 기술적 문제점 없음?
-기술적 문제점 없음.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