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브이아이피'의 배우 이종석이 팬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브이아이피'(감독 박훈정) 개봉을 앞둔 배우 이종석을 만났다.

평소 이종석은 팬들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고,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배우로 유명하다. 이에 대해 이유를 묻자 그는 "아무런 대가 없이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이라며 입을 열었다.

이종석은 "제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자리에서 되게 힘들어한다. 인터뷰 같은 것도 1대1로 하면 굉장히 말을 잘하는 편인데"라며 웃었다.

이어 "아까 첫 인터뷰 때도 기자 열 분과 인터뷰를 하는데 너무 떨리더라. 제가 그렇다"며 "그런데 이상하게 팬들은 '무조건적으로 내 편이야'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애틋하고, 거부감이 없다. 그래서 해줄 수 있는 건 최대한 다 해주려고 한다"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 영화 '브이아이피'의 배우 이종석이 미디어펜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앞서 불거졌던 소속사 YG와의 갈등설도 팬미팅을 더 알찬 시간으로 만들고 싶었기 때문. 그는 팬미팅 개최를 두고 "팬미팅 기다리는 팬들이 많을 것 같아서 짧게 글을 쓴다. 팬미팅 기획을 하고는 있었는데 YG가 각 팀들이 워낙 자부심이 대단하고 자존감도 높은데 소통이 잘 안 된다. 공연팀과 공연 내용의 이견이 있어서 외부에서 연출을 들이느라 시간을 꽤 잡아먹는다"고 말해 YG와의 갈등설이 불거진 바 있다.

하지만 팬들이라면 이종석의 꾸밈없는 표현을 이해하는 바. 이종석은 "저희 어머니도 저 보고 이미지 메이킹을 해야 한다고 한다"면서 "얘기하다 보면 내가 갖고 있는 것들을 보여드리게 되는데, 그게 오해를 살 때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생일쯤이면 매번 팬미팅을 해왔었는데 준비가 덜 돼서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팬들에게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이라며 "그래서 그런 갈등설이 나왔는데, 지우기도 뭐하고 해명글을 쓰자니 그것도 이상할 것 같더라"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YG는 아티스트의 공연을 많이 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많은 것들을 보여드리고 싶어하는데, 전 팬들과 소통하고 스킨십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제가 아티스트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게 많이 없다. 그런 부분에서 조금 의견이 달랐다"고 갈등설에 대해 구체적으로 해명했다.

그러면서 "원래 저는 팬미팅에서 제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라며 "예전 팬미팅 때는 말이 안 나올 정도로 엄청 울었던 적이 있다. 이상하게 애틋하다. 최대한으로 해줄 수 있는 것을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오는 9월 팬미팅에서는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이종석은 팬들에 대해 얘기할 때 벅찬 모습을 보였다. 매년 생일을 팬들과 보내는 것에 대해 그는 "보통 생일은 혼자 보내거나 촬영장에 있었다. 3~4년 전부터 팬미팅을 했는데 그게 너무 좋더라. 특별했다. 축하를 받고 싶다는 얘기가 아니고, 내 편들과 같이 있다는 느낌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종석이 출연하는 '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상황 속, 이를 은폐하려는 자, 반드시 잡으려는 자, 복수하려는 자,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네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영화.

장동건이 VIP의 존재를 감추려는 국정원 요원 박재혁 역을, 김명민이 VIP 뒤를 쫓는 경찰 채이도, 박희순이 평북 보안성 소속 공작원 리대범 역을, 이종석이 북에서 온 VIP 김광일 역을 맡았다. 오는 2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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