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HDR 기술 활용해 '영상 선명화'에 초점
LG, 끊김 없는 영상 기술에 집중 '표현력 종결자'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새로운 버전의 '게이밍 모니터'를 앞다퉈 출시하며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HDR 기능을 활용해 '영상 선명화'에 초점을 맞췄고, LG는 '표현력 종결자'를 표방하며 끊김 없는 영상에 집중했다. 글로벌 게이밍 PC시장 규모가 커진 만큼 업계에서는 양사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최대 크기에 HDR 기능이 적용된 QLED 게이밍 모니터 'CHG90'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HDR은 화면의 명암을 분석해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표현하는 기술이다. 사물을 실제 눈으로 보듯 자연스러운 영상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QLED 게이밍 모니터의 HDR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관련 업계 파트너십에 공을 들였다. 

먼저 게임 스튜디오 '이에이 다이스'와 협업해 '매스 이펙트',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니드포스피드' 등 HDR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으로 CHG90의 화질 튜닝 작업을 했다. 또 세계적인 그래픽 카드 제조사 엔비디아와 HDR 호환성 테스트를 마쳤다. 

뿐만 아니라 'CHG90'는 49형에 32:9 화면 비율의 수퍼 울트라 와이드, 더블 풀HD 해상도를 지원한다. 최대 밝기 600니트에 1ms의 빠른 응답속도와 144Hz의 높은 주사율로 잔상이나 끊김 현상이 없어 고성능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에게 적합한 게임 환경을 제공한다.

   
▲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최대 크기에 HDR 기능이 적용된 QLED 게이밍 모니터 'CHG90'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게이밍 모니터가 출시된 다음 날인 지난 22일, LG전자는 "다음 달 1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7'에서 게임에 특화한 모니터 2종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31.5형 게이밍 모니터 '32GK850G'를 출시하며 "화려한 그래픽의 초고사양 게임을 즐기는데 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모니터에는 엔비디아의 'G-싱크' 기술이 적용됐다. G-싱크는 PC에서 나오는 방대한 영상 신호를 모니터가 놓치지 않도록 동기화해 화면이 끊기거나 잘리는 현상을 없애주는 기술이다.

같은 날 이 회사는 27형 게이밍 모니터 '27GK750F'도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1초에 240장의 화면을 제공해 빠른 움직임을 완벽하게 표현해준다.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1밀리세컨드 모드'로 1000분의 1초 응답속도를 구현했다. 또 AMD의 프리싱크 기술을 적용해 화면 끊김, 잘림 등의 현상 등을 최소화했다.

   
▲ LG전자는 지난 22일 "다음 달 1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7'에서 게임에 특화한 모니터 2종을 공개한다"고 밝혔다./사진=LG전자 제공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글로벌 게이밍 PC시장 규모(출하량 기준)가 2015년 600만대 수준에서 2020년 87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게이밍 시장이 커진만큼 업계에서 두 회사의 활약에 거는 기대가 크다.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두 회사가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도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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