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아이유(24)가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에 수록 예정이었던 故 김광석의 곡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빼기로 했다.

아이유 소속사 페이브 엔터테인먼트는 아이유가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빼기로 하면서 25일 발매 예정이었던 '꽃갈피 둘'을 10월 중순쯤 발매하기로 연기했다고 24일 밝혔다.


   
▲ 사진=아이유 인스타그램


아이유는 이날 오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팬클럽 '유애나'와 함께한 데뷔 9주년 팬미팅 '아홉 갈피'를 개최하고 직접 이 사실을 알렸다.

그는 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무대와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뒤 "최근의 뉴스들을 관심 있게 보다 오랜 고민 끝에 아쉽게도 이 곡은 이번 음반에 싣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만큼 듣는 이들의 마음이 불편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게 그 이유다.

아이유는 "음악이 음악으로만 들려질 수 없을 것 같았고, 음악 외적인 감정들로 인해 듣는 이들의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수록곡을 새롭게 배열하느라 음반 발매 일자를 재조정하게 된 아이유는 눈물을 글썽이면서 거듭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는 "가장 애착이 가던 노래여서 더 아쉬운 마음"이라면서 "더 좋은 날,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이 노래를 들을 수 있는 날 꼭 정식으로 들려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아이유는 지난 22일 3년 만의 리메이크 신작 '꽃갈피 둘'을 발표, 선공개곡 '가을 아침'과 타이틀곡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로 각종 음원 차트를 휩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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